"공공기관 유치, 육사 이전 등…긍정적 분위기서 논의"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만나 지역 현안 협조 요청"
김태흠 충남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육군사관학교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1시간 20분 가까이 심도 있게 논의하며, 현안들을 설명했다"며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에게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도내 이전,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육군사관학교 이전, 국립대 의과대학 신설과 수소·반도체 산업 유치 등 현안 해결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대통령의 지역 7대 공약과 15개 정책과제가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컨트롤타워를 마련하자는 건의를 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2012년 세종시 출범 당시 세종시에 강제로 편입된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땅을 국가가 매입하거나 충남 내 국유지와 맞교환 하는 방향으로 말씀드렸다"며 "윤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정책기획수석에게 그 자리에서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가 생기면서 충남이 역차별을 받은 게 없지 않아 있는 만큼 공공기관 유치 우선권을 우리에게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에 대해서도 인식을 공유했고, 국립대 의대가 없는 문제 역시 대통령께서 잘 알고 계셨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수소,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해 정책이 뒷받침되도록 건의했다"며 "지역 현안이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지난한 과정을 겪어야 하겠지만, 대통령께서 지역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