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빈도, LG화학·GS칼텍스·금호석유화학 순
김영록 전남지사, 현장 안전 점검 나서
'화약고' 여수국가산단 7년간 사상자 54명 발생
폭발, 화재, 가스누출 등 끊임없이 안전사고가 발생해 '화약고'라는 오명을 가진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최근 7년간 각종 사고로 5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남도가 집계한 2017년부터 올 9월까지 여수산단 입주업체 안전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73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사망 18명, 부상 36명 등 인명피해가 났다.

재산피해는 동산 3억3천500만원, 부동산 69억9천700만원 등 총 73억3천200만원이다.

연도별로는 2018년에 사망 4명, 부상 12명 등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는 지난 9월까지 사망 5명, 부상 9명 등 14명이다.

지난 17일 여천NCC에서 불이 나 5명이 다치면서 최근 7년간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별 사고 발생 빈도는 LG화학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GS칼텍스 7건, 금호석유화학 4건, 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세아엠엔에스·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 등 각 3건 등이다.

전남도는 이처럼 여수산단에서 안전사고가 빈번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여수산단은 폭발, 화재, 가스누출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만큼 정기적인 안전 점검을 하고, 입주업체들도 안전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사내 교육을 강화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후 여수산단 내 GS칼텍스를 찾아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