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장관 "도랑 걷는 소처럼 미중 관계 맺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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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30주년 광주국제심포지엄서 기조 강연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18일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통해 한국의 이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광주국제심포지엄' 기조 강연에서 '도랑을 걷는 소처럼 외교를 해야 한다'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랑을 걷는 소는 이쪽에서도 풀을 뜯을 수 있고 반대쪽에서도 풀을 뜯을 수 있다"며 "(우리도) 중국 언덕에 있는 풀도 뜯어 먹고, 미국 언덕에 있는 풀도 뜯어 먹는 식의 외교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는 미국 중심의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고 그런 사고에 사로잡혀 있어 이런 외교가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과거 김 전 대통령의 우려를 소개하기도 했다.
정 전 장관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협조할 것은 하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과 협조할 것은 해야 득을 볼 수 있지 않겠냐"며 "이런 식의 외교를 해야만 대한민국 외교의 자국 중심성이 보장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시가 차이나센터를 만드는 등 교류 협력을 이어가는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광주가 (중국 문제에) 목소리를 좀 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19일까지 국제 심포지엄을 한다.
/연합뉴스

정 전 장관은 이날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광주국제심포지엄' 기조 강연에서 '도랑을 걷는 소처럼 외교를 해야 한다'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랑을 걷는 소는 이쪽에서도 풀을 뜯을 수 있고 반대쪽에서도 풀을 뜯을 수 있다"며 "(우리도) 중국 언덕에 있는 풀도 뜯어 먹고, 미국 언덕에 있는 풀도 뜯어 먹는 식의 외교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는 미국 중심의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고 그런 사고에 사로잡혀 있어 이런 외교가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과거 김 전 대통령의 우려를 소개하기도 했다.
정 전 장관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협조할 것은 하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과 협조할 것은 해야 득을 볼 수 있지 않겠냐"며 "이런 식의 외교를 해야만 대한민국 외교의 자국 중심성이 보장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시가 차이나센터를 만드는 등 교류 협력을 이어가는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광주가 (중국 문제에) 목소리를 좀 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19일까지 국제 심포지엄을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