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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단 '쪼개기 상장'에 주가 급락…카카오에 '분통' 터지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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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조달 위해 무리한 IPO
    주가 고점대비 70~80% 빠져
    악재가 연달아 터진 카카오 주가가 급락하면서 카카오그룹의 이중 상장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잇따른 자회사 이중 상장을 통해 증권시장에서 막대한 사업 자금을 빨아들였지만 정작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와 직원들은 큰 손해를 보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2020년 카카오게임즈, 지난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연달아 상장했다. 증시가 활황이던 당시 분위기는 좋았다. 단순한 은행이나 결제대행 기업이 아니라 ‘금융 플랫폼’을 표방하고 나선 페이와 뱅크의 기업가치는 고공행진했다. 한때 페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300배에 달했다.

    카카오그룹의 상장회사는 5개다. 반면 네이버는 국내 증시에 자회사를 상장하지 않았다.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가 ‘이중 상장’에 열중한 이유는 우선 ‘임직원의 성과 보상’을 위해서였다는 분석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 결국 조직 성장을 이끈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자회사 상장은 막대한 스톡옵션이라는 보상을 통해 임직원의 근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두 번째 목적은 자금 조달이었다. 적자가 불가피한 신사업 부문에 외부 자금을 수혈하는 데 상장이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탄탄대로일 것만 같던 카카오 그룹주는 지난해 말부터 급속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쪼개기 상장’에 시장의 인식이 최악으로 치달은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엔터까지 상장시키려는 카카오에 대해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졌다.

    자회사 상장 당시 약속했던 ‘성장성’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카카오페이 임직원의 스톡옵션 매각,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이어 올해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한 긴축 기조까지 맞물리면서 카카오 그룹주 주가는 고점 대비 70~80% 급락했다.

    브랜드 가치가 크게 훼손된 가운데서도 이달 철회했던 손자회사 라이온하트의 상장을 내년 재추진하기로 하면서 카카오의 ‘모럴해저드’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 창업자와 1조원에 달하는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맺은 상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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