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강경 메시지 즈음해 대만상륙 전력 과시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겠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강경 메시지와 함께, 대만 상륙 작전에 투입가능한 수륙양용 전력을 과시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17일 관영 중국중앙TV(CCTV)의 지난 15일자 보도를 인용해 인민해방군 해군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하이난함과 광시함 등 강습상륙함으로 구성된 수륙양용 수송단에 대한 전면적 테스트를 했다고 전했다.

테스트는 상륙 및 해상 보급 훈련 형태로 진행됐다.

중국 해군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테스트 영상에는 Z-8C 수송용 헬기가 하이난함에서 이륙해 비행하는 모습과 726형 에어쿠션 상륙정 및 05형 수륙양용 장갑차 등이 하이난함에서 나와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중국이 처음으로 자체 제작해 근래 취역한 하이난함과 광시함은 헬기용 '소형 항공모함'으로 불린다.

2019년 진수된 중국의 첫 번째 075형 강습상륙함인 하이난은 배수량 4만t 규모로 수송용 헬기 여러 대와 상륙정 등 상륙작전 장비를 다수 탑재할 수 있어 남중국해와 대만을 겨냥한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광시도 배수량 4만t 규모의 같은 075형 강습상륙함으로 헬리콥터 20여 대를 비롯해 수륙양용 탱크, 장갑차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이처럼 중국이 대규모 상륙용 전력을 공개한 것은 대만을 겨냥한 경고의 의미가 있어 보인다.

시 주석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행한 업무보고를 통해 "우리는 평화통일이라는 비전을 위해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견지하겠지만 무력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고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