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협약…국가 바이오 혁신 이끌 의사과학자 양성
KAIST 문지캠퍼스에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 2026년 건립
국가 바이오 혁신을 이끌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이하 의과학원)이 2026년 대전에 들어선다.

1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의과학원은 KAIST 문지캠퍼스 1만㎡ 부지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국비 등 420억원이 투입된다.

KAIST는 현재 대전 본원에 있는 의과학대학원을 문지캠퍼스로 이전해 의과학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현재 25명인 전임 교수를 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디지털 의료·바이오 공동 활용 장비 기반 오픈랩, 인공지능(AI) 정밀의료 플랫폼 센터, 데이터 기반 융복합 헬스케어 연구개발 센터 등 첨단 연구센터가 들어서고 특별연구원(리서치 펠로우)을 위한 독립적인 연구 공간과 공용 실험실 등도 구축된다.

창업 공동 컨설팅센터와 비즈니스 지원센터, 창업자 공유 라운지 등도 조성해 대전지역 바이오 기업과 KAIST 동문 기업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KAIST와 대전시는 이날 오후 2시 KAIST 본원 제1회의실에서 의과학원 구축·운영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시는 의과학원 건축사업비 보조를 위한 예산과 건축 관련 인허가 이행 등을 지원하고, 건립 이후에는 KAIST와 사업 발굴 등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이장우 시장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글로벌 일류도시로 도약하려면 고도의 기술·인력이 필요하다"며 "시는 KAIST와 함께 의과학원 구축·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글로벌 일류 경제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문지캠퍼스를 바이오 메디컬 캠퍼스로 성장시키겠다"며 "의과학원에서 양성할 융합형 의(사)과학자들은 암과 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바이오 신약,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정밀 의료 솔루션 등을 개발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