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수시모집서 1.67대 1 '사실상 미달'…"2차 수시·정시 기대"
'학과·정원 감축' 전남도립대, 내년에도 신입생 미달 우려
재정지원 대학 탈락으로 학과와 학생 정원축소에 나선 전남도립대가 내년에도 신입생 정원 미달이 우려된다.

17일 전남도립대 등에 따르면 전남도립대는 지난 9월 13일부터 지난 6일까지 1차 수시 모집 결과, 총 수시 정원 418명에 700명이 지원해 1.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시는 수험생 1명당 6개 대학(과)을 지원할 수 있어, 평균 3∼4대 1의 경쟁률을 보여야 정원을 가까스로 채울 수 있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립대는 1차 수시 모집 결과만으로 보면 사실상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를 빚을 우려가 크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에 전남도립대는 다음 달 7일부터 21일까지 2차 수시 모집을 하고,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정시(정원 16명) 모집을 한다.

수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미달 인원은 정시에서 추가로 뽑는다.

전남도립대는 2022학년도에 전체 정원 645명 중 518명이 등록해 미달 사태를 빚은 바 있다.

당시 1차 수시 모집 결과, 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전남도립대는 교육부의 일반재정지원대학 평가에서 전국 7개 도립대 중 유일하게 탈락해 2023년부터 3년간 100억원의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에 전체 18개 학과 중 유아교육과, 산업디자인과, 보건의료과, 경찰경호과를 폐지하고 웰니스 6차산업학과를 신설해 15개로 구조조정을 했다.

학생 정원도 645명에서 450명으로 줄였다.

전남도립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 사회 전반적인 변화에 대응하고자 학과와 학생 감축을 했다"며 "걱정은 되지만, 2차 수시와 정시 모집에서 최대한 정원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