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망쳤다" 카카오에 종속된 택시기사들 '한숨'
이틀째 이어진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카카오 계열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를 통한 호출에 크게 의존하는 택시 기사들은 운행에 큰 차질을 빚었다.



카카오 택시 도입 이후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아 타기 보다는 앱으로 불러서 타는 방식으로 바뀌는 추세가 자리잡았다.

이에 카카오톡이 제대로 작동 안되면서 택시는 손님을 못 찾고 손님은 택시를 못 찾는 상황이 연출됐다.

특히, 토요일(15일) 오후 운행을 일찍 접고 퇴근한 기사들도 많았다.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는 카카오 측이 손해를 메워주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유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부 기사를 제외하고는 보상을 받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 택시 앱으로 콜을 받는 기사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체의 92.8%인 22만6천여 명에 달한다.



서울의 경우 7만1천여 명으로 가입률이 100%에 육박한다. 승객까지 포함한 앱 이용자는 3천만 명이 넘는다. 유료서비스인 프로멤버십을 이용하는 기사는 월 3만9천원을 카카오 측에 낸다.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택시기사들에 대한 보상안을 추후 안내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토부도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대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