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 가뭄, 겨울 전력난으로 이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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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에서 발원, 상하이까지 중국 내륙을 관통하는 양쯔강은 올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상·중·하류 곳곳이 말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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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상대는 겨울에 라니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수리부 산하 관영 매체 '중국 물'은 지난달 말 쓰촨성 당국을 인용해 "겨울철 전력 수요 피크에 직면해 전력 공급 보장 상황은 암울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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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자하이 화북전력대 교수는 SCMP에 "핵심은 다가오는 겨울이 얼마나 추울 것이냐는 것"이라며 "라니냐 때문에 이는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겨울철 건기가 예년보다 더 건조하고 전력 수요를 끌어올리는 특별히 추운 날씨와 맞물리면 이러한 최악의 시나리오에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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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원 칭화대 교수는 "저수지들은 보통 10월이나 11월에 다 채워지고 이후 이듬해 홍수 시기 전까지 서서히 물을 내보낸다"며 "올가을도 강우량이 제한되면서 10월에도 물이 부족할 경우 그 여파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오후 기준으로 싼샤댐 수위는 평년의 170m 이상보다 낮은 157.7m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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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원인 양쯔강에서 물이 유입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기상대에 따르면 양쯔강 중류에 위치한 후난성과 장시성의 대부분 지역은 중급 혹은 극심한 수준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컨설핑회사 브릭농업그룹의 린궈파 분석가는 "이 두 지역 모두 겨울 작물인 유채와 밀 재배를 시작하려는 때에 날씨가 파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양쯔강 수로국은 낮은 수위로 통상 9월 말인 양쯔강 수로의 건기가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대형 선박이 양쯔강을 운항할 수 없는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양쯔강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분주한 내륙 수로로, 양쯔강 유역을 따라 철광석, 석탄, 외국 무역상품의 80% 이상이 처리된다.
칭화대 양 교수는 "싼샤댐의 물이 충분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저수지는 채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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