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돌며 훔친 고급 양주만 300병…30대 구속
전국 대형마트를 돌며 고급 양주 300여병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상습특수절도 혐의로 A(35)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인천·경기·부산 등 전국 대형마트에서 50차례에 걸쳐 고급 양주 300여병(시가 6천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양주에 달린 보안 태그를 절단기로 끊은 뒤 한 번에 7∼8병씩 대형마트 가방에 담아 계산대가 없는 통로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직자인 A씨는 훔친 양주를 음식점 등에 팔아 생계비를 마련하며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인천 한 마트에서 절도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피의자 신원을 특정해 추적한 끝에 지난달 30일 부산의 한 길거리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특정 대형마트의 보안이 허술한 틈을 노려 양주를 훔쳤다"며 "여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범행을 밝혀내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