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금융감독원.(사진=김병언 기자)
여의도 금융감독원.(사진=김병언 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액과 상환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9조3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45조원) 대비 34.9% 감소한 수치다.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발행액은 2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줄었다.

원금보장형 발행은 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66% 감소했는데 이는 퇴직연금 상품의 발행이 연말에 집중된 데서 주로 기인한다.

원금비보장형 발행은 1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줄었다. 이는 ELS 기초지수의 하락으로 인한 투자수요 감소 탓이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1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7% 감소했다.

종목·혼합형 ELS 발행은 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8000억원 줄었으나 비중은 3.8%포인트(p) 늘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유로스톡스50이 16조1000억원, S&P500이 16조원, 코스피200이 9조4000억원, 홍콩H지수가 3조9000억원 순이었다.

낙인(Knock-In)형 ELS 발행은 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3000억원 줄었다.

올해 상반기 중 발행된 ELS는 은행 신탁에서 50.5%, 일반공모에서 21.8%, 퇴직연금에서 18.1% 순으로 판매됐다.

상반기 중 ELS 상환액은 1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7% 감소했다.

ELS 발행 잔액은 6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늘어났다.

기타 파생결합증권(DLS·DLB 포함) 발행은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및 외화조달시장 위축, 원금비보장형 DLS의 일괄신고서 금지 조치 등으로 DLS 발행익이 감소하는 추세다.

DLS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가 3조2000억원, 신용이 2조2000억원, 원자재 2000억원, 주식 및 기타가 200억원, 환율이 100억원 등이다.

상반기 DLS 상환액은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DLS 발행 잔액은 2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상반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 2.9%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증가했다. DLS 수익률은 연 0.7%로 전년 동기 대비 0.5%p 증가했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실은 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3% 감소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자체헤지 운용이 어려워지고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 물량이 감소하면서 증권사 전반적으로 손익이 줄었다.

상반기 말 기준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규모는 2799억원으로 이 가운데 61.3가 2024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금감원은 "주요 주가지수 하락 등에 따라 원금비보장형 ELS를 중심으로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낙인이 발생한 상품은 증가했다"며 "증권회사의 자체헤지 규모 증가 등에 따른 헤지 운용손실 및 마진콜 확대 위험 등을 점검해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