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중동 평화를 위해 이란의 이익에 부합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2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나 중동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동에 가능한 한 빨리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이란과 지역 국가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로부터 메시지를 전달받고 그의 안녕을 기원했다.이에 아라그치 장관은 러시아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화답했다.이번 회담에는 러시아 측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외에도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보좌관, 이고르 코스튜코프 군 총참모부 정보총국장 등 외교와 안보, 정보 분야의 핵심 실권자들이 대거 배석했다.이란 측에서도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차관과 카젬 잘랄리 주러시아 대사가 동석했다.아라그치 장관은 앞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오만을 연이어 방문한 뒤 이날 오전 러시아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에어프랑스-KLM 그룹의 저가 항공사(LCC) 트랑사비아가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오는 5월과 6월 일부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트랑사비아는 취소 규모가 전체 항공편의 2%가량이라고 밝혔다.항공사는 운항이 취소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일정 변경, 향후 예약을 위한 바우처 제공, 항공권 전액 환불 등의 선택권을 부여할 방침이다.이번 감편 조치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유럽은 통상 석유 제품의 절반을 걸프 국가들로부터 수입하고 있어 해협 봉쇄에 따른 가격 타격이 불가피한 구조다.트랑사비아는 이미 항공유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왕복 항공료를 평균 10유로 인상한 상태다.트랑사비아에 앞서 대표적인 유럽 항공사들도 줄줄이 항공편을 취소했다.스칸디나비아항공(SAS)은 이달에만 약 1000편을 취소했으며, 네덜란드 KLM도 내달 유럽 노선 160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독일 루프트한자는 항공유 절감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단거리 노선 약 2만편의 운항을 취소한다는 계획이다.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로이터통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이란 석유 400만배럴이 미군 봉쇄를 뚫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27일 보도했다.위성 분석 사이트 탱커스트래커스닷컴에 따르면 이란 석유 약 400만배럴을 실은 유조선 여러 척이 지난 24일 해협을 빠져나갔다.다만 이 사이트의 별도 분석 결과, 지난 며칠간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이란 항구로 되돌아간 유조선도 6척(1050만배럴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란은 2월28일 전쟁 발발 직후 해협 통제에 나섰으며, 미국은 이에 맞서 지난 13일부터 해협 봉쇄에 돌입했다.이란 측은 지난 17~18일 해협을 일시 개방했으나 이후 다시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다.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13일 해협 봉쇄 조치 이후 현재까지 선박 37척을 다른 경로로 우회시켰다고 지난 25일 밝혔다.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와 위성분석 업체 신맥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벌크선 위주의 최소 7척인 것으로 조사됐다.이 중 일부는 이라크 항구에서, 한 척은 이란 항구에서 출항한 선박이다.전쟁 이전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평균 통과 선박이 약 140척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해협의 선박 통행량은 평시 대비 급격히 위축된 상태다.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