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익은 기대에 부합할 전망으로, 이번에도 첨단소재와 배터리 실적 개선이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14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 감소한 8370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보다 3%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화학 다운사이클에서 신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의 의미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LG화학도 1분기를 피크로 이익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화학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로 낮아질 전망"이라면서도 "올해는 처음으로 배터리와 첨단소재 영업이익 비중이 절반을 뛰어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 소재 실적은 구조적인 수요 증가와 증설 효과로 경기 사이클을 뚫고 우상향할 전망"이라며 "표면적인 전사 영업이익의 감소를 우려하기보단 이익의 질이 차별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화학 사업의 가치는 예상보다 길어지는 다운사이클을 반영해 낮췄지만 그 이상으로 첨단소재의 이익 추정치와 멀티플을 상향했다. 이제는 2차전지 밸류체인에서 커져가는 LG화학의 존재감이 더 중요해졌다"며 "양극재 증설은 물론 분리막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영역 확대는 시간 문제"라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