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 국감장서 시위
국감서 학교급식 노동자 폐암 발생 대책 촉구
12일 전남대에서 열린 호남·제주지역 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최근 논란이 된 학교급식 노동자들의 폐암 건강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학교급식 노동자의 폐암 검진 중간 소견검사 결과 광주에서 27.8%, 전남에서 23.5%의 이상소견 비율이 나왔다"며 "교육청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무책임하게 하지 말고 건강검진 안내 등 신속하게 움직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민주당 의원도 "조리 과정에서 폐암을 얻은 공무직 종사자들의 가슴 아픈 사례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며 "여성 폐암의 90%가 연기와 조리과정의 영향이라는 조사도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전남도교육청이 폐질환 발생에 대한 대책으로 3억원의 예산을 세웠는데, 이걸로 가능한가"라며 "중장기 계획으로 될 일이 아니다.

이건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단기적으로 집중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강득구 의원도 "아이들의 급식도 중요하지만, 급식 노동자들의 인권도 매우 중요하다"며 "혹시라도 이상 소견이 나왔을 때 교육청에서 적극적인 대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이 열린 전남대 대회의실 입구에서는 광주지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 등이 참석한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이에 앞서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과 인력확충을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폐암 의심 진단을 받은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비율은 비슷한 성별과 연령대의 폐암 발생률과 비교해 35배에 달한다"며 "현재까지 각 시도교육청에서 급식실 환기 시설 개선 조치를 시행한 곳은 전국에 단 90개 학교뿐"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