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마약류 밀수 태국인 4명·내국인 1명 구속기소
베개·초콜릿으로 위장해 라오스·태국서 필로폰 20만명 분 밀수
대전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지난 7∼9월 충남지역에서 마약류 밀수 범행에 대한 집중 수사를 벌여 태국인 4명과 내국인 1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33억7천700만원 상당의 필로폰 6.05㎏(20만명 동시 투약분)과 필로폰 성분의 야바 3만1천834정(3만명 동시 투약분)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태국인 A(43)씨는 지난 7월 14일께 가루 음료로 위장한 필로폰 3.6㎏(10억8천200만원 상당)을 라오스에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태국인 B(33)씨는 지난 6월 30일께 라오스에서 베개로 위장한 야바 1만9천957정(9억7천800만원 상당)을 밀수하고, 지난 8월 7일께는 태국에서 초콜릿으로 위장한 야바 1만1천488정(5억7천400만원 상당)을 밀반입한 혐의다.

최근 마약류 밀수 범행이 증가하면서 대전지검이 압수한 필로폰 압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1.75㎏)보다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공주와 홍성 등 대전 인근 외국인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마약류가 불법적으로 밀수·유통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마약류 밀수·유통 사범에 대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