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가스중독 참사 재발 막자'…무주군, 취약계층 안전점검
전북 무주군이 일가족 6명이 숨지거나 다친 '가스중독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에 나선다.

무주군은 홀로 사는 노인과 조손가정 등 1천800세대를 방문해 보일러와 가스, 전기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점검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수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시민들이 보일러 점검과 환기 등을 할 수 있도록 관련 홍보물을 만들어 배부할 계획이다.

무주군 관계자는 "점검 팀을 꾸리는 등 세부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도 이날 '보일러 가동 전에 연통 고정 상태, 이물질 막힘 등을 반드시 점검해주시기 바란다'는 안전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 54분께 무주군 무풍면의 한 주택에서 80대 할머니 A씨와 40대 작은딸, 60대 큰 사위, 40대 작은 사위, 30대 큰 손녀딸 등 5명이 숨져 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50대 첫째 딸은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보일러 연통에 그을음 물질이 쌓여있어 일산화탄소(CO) 일부가 연통에 머물렀고, 이 유해가스가 보일러와 연통 사이의 벌어진 틈으로 새어 나오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