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을 수 없다"…드림캐쳐, 강력한 '조미료 매력' 품고 1위 정조준 [종합]

드림캐쳐, 11일 컴백
미니 7집 '아포칼립스 : 팔로우 어스' 발매
"목표는 음악방송·빌보드 1위"

그룹 드림캐쳐(DREAMCATCHER)가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독보적인 매력과 세계관을 선보인다.

드림캐쳐(지유·수아·시연·한동·유현·다미·가현)는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미니 7집 '아포칼립스 : 팔로우 어스(Apocalypse : Follow us)'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드림캐쳐의 신보는 약 6개월 만. 수아는 "엄청 더운 여름에 같이 고생해서 준비한 걸 시원한 날에 보여드릴 수 있어 뜻깊다. 드림캐쳐의 유니크함과 퍼포먼스에 힘을 쏟았으니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포칼립스 : 팔로우 어스'는 앞서 발매된 정규 2집의 연장선이자,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두 번째 서막을 알리는 앨범이다. 드림캐쳐는 아포칼립스 시리즈에 대해 "멸망, 재앙의 뜻인데 삶의 터전인 지구가 얼마나 아파하고 있는지 경각심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 우리 피부에 많이 와닿고 있는 행성의 아픔을 함께 가꾸어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드림캐쳐는 독보적인 세계관으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공고히 하고 있는 팀이다. 전작에서 불타오르는 지구를 위해 '세이브 어스, 세이브 얼스(Save us, Save earth)'를 외쳤던 이들은 지구를 파괴하는 주범과의 갈등을 예고하고 맞섰던 바 있다. 하지만 전투로 인해 지구의 아픔이 가속화했다는 스토리 하에 이번 앨범을 통해서는 보다 평화로운 방법을 제시하기로 했다.

'아포칼립스 : 팔로우 어스'에는 타이틀곡 '비전(VISION)'을 비롯해 '인트로 : 카오티컬 엑스(Intro : Chaotical X)',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페어리테일(Fairytale)',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썸 러브(Some Love)', 빗소리와 피아노 반주가 인상적인 발라드 '이 비가 그칠 때면', '아웃트로 : 마더 네이처(Outro : Mother Nature)' 등이 수록됐다.

전작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지유는 "이전에는 환경을 파괴하는 자들에게 경고하는 앨범이라 상처도 있고, 강렬하고, 거친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에는 폐허한 도시를 보며 말로 풀어야겠다고 생각한 거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답했다.

세계관에 걸맞게 현실에서도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하고 있는 게 있냐는 물음에는 텀블러 사용과 리필 스테이션 사용 등을 언급했다. 또 팬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가고 싶다고도 했다.

'세이브 어스'에 이어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팔로우 어스'다. 이를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주는 타이틀곡 '비전'은 드림캐쳐만의 신념을 담아 환경 문제를 다루며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생명의 별을 되돌리기 위한 드림캐쳐의 간절한 선언, 설득이 담겼다. 음악적으로는 다크 테크노 장르를 기반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가미해 풍부함을 더했다.

드림캐쳐는 전작 '메종(MAISON)'으로 '쇼챔피언', '더쇼'에서 1위를 차지했던 바다. 시연은 "'메종'으로 첫 1위를 했는데, 이번에도 1위를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열심히 할 거다. 음악방송에 팬분들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현장감으로 팬들을 사로잡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드림캐쳐는 꾸준히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계단식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해외에서의 인기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지난 6월 약 3년 만에 진행된 미국투어는 전 공연 92%라는 티켓 판매율을 달성했다. 해외 활동에 대해 드림캐쳐는 "빌보드 1위"를 목표로 꼽았다. 이어 "우리가 페스티벌에 강한 그룹이라 생각한다. 더 많이 우리를 알리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색이 진한 세계관, 강렬한 록 메탈 장르 등 드림캐쳐만의 매력은 기존 팬들이 열광하는 지점이긴 하지만 새로운 팬들을 유입하는 데에는 다소 높은 장벽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꾸준히 국내외로 더 폭넓게 팬덤을 키워나가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다미는 "우리만의 록 메탈 장르를 끝까지 밀고 가는 게 드림캐쳐의 큰 비전이라 생각한다. 초반에는 너무 생소해서 안 될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록 메탈 장르를 떠올리면 드림캐쳐를 생각해주는 분들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유는 "우린 조미료돌이다. 조미료가 한번 맛보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지 않냐. 드림캐쳐의 음악도 그런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우리가 차근차근 올라간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계단돌'이라고 불러줬는데, 이제는 '엘리베이터돌', '에스컬레이터돌'로 불려보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드림캐쳐의 미니 7집 '아포칼립스 : 팔로우 어스'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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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