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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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가 ‘2022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NBCI)’에서 82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국내 대표 주류 브랜드인 참이슬과 카스, 스마트폰 브랜드 삼성 갤럭시,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준중형자동차 브랜드 아반떼, 생수 브랜드 제주삼다수 등이 81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보다 브랜드 경쟁력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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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성본부는 국내 70개 업종, 243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NBCI를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가 76.1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전년(75.6점)에 비해 평균 점수가 0.5점(0.7%) 상승했다. NBCI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이념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한국생산성본부가 2003년 개발한 브랜드 평가지수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브랜드 가치 수준을 파악하고, 시장 현황을 분석할 수 있다. 올해는 식기세척기와 의류관리기, 앱카드, 알뜰폰 등이 조사 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업종별 2022년 NBCI를 보면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66개 업종 중 32개 업종의 NBCI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개 업종은 전년과 점수가 같았다. 점수가 하락한 업종은 9개로 조사됐다. 생산성본부는 “점수가 오른 업종이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는 66개 중 32개에 달한다”며 “국내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제조업에서는 대형자동차 분야가 80점으로 NBCI가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 준중형자동차, 태블릿, TV가 79점으로 뒤를 이었다. 노트북과 무선청소기, 생수, 식기세척기, 전기밥솥 등의 분야도 평균 점수가 78점에 달했다.

대형자동차가 고득점을 받은 것은 제네시스가 G90 풀 체인지 신형을 선보이면서 판매량을 빠르게 끌어올린 데 영향을 받았다. 직전 모델은 ‘회장님 차’라는 이미지가 강해 고객층이 중장년층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출시한 신형부터 고객층이 크게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제조업에 해당하는 37개 업종, 118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6.3점으로 전년에 비해 0.5점 상승했다. 생수(+4.0%) 스마트폰(+3.9%) 아파트(+2.8%) 중형자동차(+2.7%) 담배(+2.7%) 대형자동차(+2.6%)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전년 대비 크게 향상됐다. 반면 세탁기(-2.6%) 냉장고(-2.6%) 전기밥솥(-1.3%) 가스보일러(-1.3%) 소주(-1.3%) 제습기(-1.3%) 공기청정기(-1.3%) 등은 점수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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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아울렛 분야가 고득점

서비스업에서는 베이커리의 브랜드 경쟁력이 79점, 프리미엄아울렛이 78점으로 나타났다. 공동 3위 업종은 다양하다. 대형마트, 렌터카, 멀티플렉스영화관, 면세점, 백화점, 이동통신, 인터넷서점, 전자제품전문점, 초고속인터넷, 패스트푸드, IPTV(인터넷TV), TV홈쇼핑이 모두 77점을 받았다.

베이커리 브랜드의 경쟁력이 제일 높게 나타난 것은 전체 1위이자 베이커리 분야 1위인 파리바게뜨의 영향이 크다. 이 브랜드는 NBCI 구성 요인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측면에서 다른 브랜드를 압도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 것도 고득점을 받은 배경으로 꼽힌다.

33개 업종, 125개 브랜드를 조사 대상으로 한 서비스업의 NBCI 평균 점수는 75.9점으로 전년보다 0.4점 올랐다. 종합병원(2.7%)과 면세점(2.7%)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