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최종일 18번홀 티샷이 승부 갈라
캔틀레이, 해저드서 헤맬 때
김주형, 파로 마무리 승리 확정
72홀 노 보기 '무결점 플레이'
흔들리지 않는 멘털이 강점
김성현·임성재·김시우 등
대회 톱10 중 4명이 한국 선수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미국에서 저는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지금은 2승 선수로 타이거 우즈와 같은 반열에 올랐어요. 굉장하고, 믿을 수 없고, 영광이에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활동은 정말 즐거워요. 디즈니랜드에 온 다섯 살짜리 아이가 된 것 같습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서머린(파71).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달러) 우승자 인터뷰 현장에 ‘얼음장 멘털’을 자랑하는 패트릭 캔틀레이(30·미국)를 2위로 밀어버린 승부사는 없었다. 그저 우승의 기쁨으로 통통한 볼을 한껏 끌어올리며 해맑게 웃는 스무 살 청년만 있었다.
‘슈퍼 루키’ 김주형(20)이 PGA투어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24언더파로 세계 랭킹 4위 캔틀레이를 3타 차로 꺾었다. 투어 통산 2승째. 만 21세 전에 2승을 올린 것은 1996년 타이거 우즈 이후 26년 만이다. 당시 우즈는 20세 9개월에 비회원 출전 포함 20경기 만에 2승을 거뒀다. 김주형은 20세 3개월의 나이로 18경기 만에 2승을 거뒀다. ‘황제’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며 PGA투어에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한 순간이다.
단 두 달. 김주형이 PGA투어를 꿈꾸는 수많은 도전자 중 하나에서 우즈와 비교되는 스타로 떠오르는 데 걸린 시간이다. 그는 지난 7월 초청선수로 출전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PGA투어 특별임시회원 자격을 땄다. 그렇게 출전한 8월 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에서 덜컥 우승하며 2000년대생으로 첫 번째 PGA투어 우승자가 됐다.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인터내셔널팀 대표선수로 출전해 전 세계 골프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22~2023시즌 첫 출전 무대였던 이번 대회에서 김주형은 1라운드부터 펄펄 날았다. 경기 내내 리더보드 상단에서 우승경쟁을 하며 전날 54홀까지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최종전에서는 캔틀레이와 19언더파 공동선두로 맞붙었다. 둘은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 선두를 뺏고 뺏기는 승부를 펼쳤다. 흡사 김주형과 캔틀레이의 매치플레이 같았을 정도다.
운명은 18번홀(파4)에서 결정됐다. 경기 막판 2타를 추격하며 상승세를 탔던 캔틀레이가 티샷을 당겨치는 바람에 공이 페널티 구역에 빠졌다. 그는 덤불 사이 떨어진 공을 벌타 없이 빼내려다가 실패했고, 다음 샷은 해저드에 빠뜨렸다. 결국 한 홀에서 3타를 잃으며 스스로 무너졌다.
우승이 확연하게 김주형 쪽으로 기울어진 상황. 그래도 김주형은 들뜨거나 흔들리지 않았다. 그의 표정과 태도에서는 이제 스무살이 된 청년답지 않은 차분함이 묻어났다. 김주형은 자신의 플레이를 하며 파로 홀을 아웃했다. 72홀 전체 보기 없는 플레이, 완벽한 우승이었다. 18홀 그린에는 먼저 경기를 끝낸 이경훈(32), 임성재(24), 김성현(24)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가 뜨거운 포옹을 하며 축하를 건넸다.
김주형을 두고 골프계에서는 세계랭킹 1위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아직 스무 살인 데다 강한 체력을 가져 세계 톱랭커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단단한 멘털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세계 각국을 떠돌며 ‘노마드’ 생활로 골프를 익혀야 했다. 김주형은 “내 우상인 우즈의 기록과 비교되는 나 자신이 믿을 수 없다”며 “그저 열심히 연습하고 계속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들며 한국 남자 골프의 부흥을 알렸다. 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최다 톱10 기록이다. 올 시즌 루키 김성현이 20언더파 264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자신의 첫 PGA투어 톱10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임성재는 7위, 김시우는 공동 8위를 차지했다.
퍼시픽링스코리아(PLK) 골프단이 출정식을 열고 2025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PLK골프단은 4일 서울 논현동 PLK라운지에서 왕월 PLK회장, 장옥영 PLK대표를 비롯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5승의 김지현, '장타 스타' 이승연 등 6명의 선수들이 참석해 출정식을 열었다. 팀PLK는 지난해 출범해 올해로 2년째를 맞았다. 김지현과 이승연, 인주연, 김수민, 서재연이 다시 한번 PLK와의 인연을 이어갔고, 강채연이 새 멤버로 팀PLK에 합류했다.경기 불황으로 많은 기업이 골프 후원을 축소하거나 중단한 반면 PLK는 선수단 규모를 늘려 한국 골프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KLPGT 대표를 지낸 강춘자 고문이 올해도 단장을 맡아 팀PLK를 이끈다. PLK 앰버서더를 맡고 있는 최나연은 팀PLK 선수 지원 등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왕 회장은 이날 출사에서 "퍼시픽링스의 모든 구성원들이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고 지원하겠다"며 "힘을 내서 각자 원하는 성적을 올려달라"고 당부했다.장 대표는 "골프업계 불황에도 프로골프구단을 더 화한 것은 한국 여자골프 발전과 나아가 골프산업 활성화와 상생을 중시하는 PLK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우리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른 만큼 가지고 있는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팀 PLK가 명문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LK는 골프와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골프라이프 플랫폼이다. 국내 200여개 골프장을 비롯해 전세계 1000여곳이 명문코스까지 라운드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세계 메이저 골프경기 관람, 명문코스 라운드 등 골프여
골프화 브랜드 FJ(풋조이)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2025년형 ‘하이퍼플렉스’ 골프화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FJ ‘하이퍼플렉스’는 2015년 첫 출시 이후 2년 주기로 진화를 거듭해오며 골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은 제품이다. 올해 런칭 10주년을 맞은 FJ ‘하이퍼플렉스’의 2025년형 모델은 최고의 편안함과 뛰어난 접지력을 제공하는 ‘하이퍼플렉스 코어’와 카본 플레이트 적용으로 더욱 강력한 반발력 지원하는 ‘하이퍼플렉스 카본’의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이를 통해 최고의 편안함과 강력한 접지력, 강한 반발력을 구현한다는 것이 FJ 측의 설명이다. 골프화를 덮는 갑피(Upper) 부분에는 유연한 소재의 컨트롤 니트가 적용했다. 이를 통해 라운드 내내 편안한 워킹을 즐길 수 있고 100% 방수처리로 오염에 강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적의 착용감을 위한 트루핏(TruFit)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이중 쿠셔닝으로 처리된 힐부분을 통해 마찰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골프화의 양옆을 잡아주는 TPU 새들을 통해 발의 흔들림을 방지한다. 여기에 발등을 덮는 텅이 돌아가지 않도록 내장된 밴딩까지 더해져 골퍼의 발에 꼭 맞는 최적의 핏과 안정적인 착화감을 선사한다고 FJ측은 설명했다.하이퍼플렉스의 밑창에는 초경량 스트라토폼이 적용됐다.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켜 편안함을 극대화하는 기능이다.강력한 접지력을 통해 스윙 시 무게 이동은 물론 스윙에 온전히 임팩트를 가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지지해준다. 이와함께 파워플레이트(PowerPlate)는 스윙 중 뒤틀림을 저항해주어 발의 안정성을 높여주며 에너지 전달을 최적화하여 강력한 스윙을 지
데상트코리아의 골프웨어 브랜드 데상트골프가 고기능성 ‘아크먼트 프로’ 골프화를 출시했다. 아크먼트 프로는 데상트골프의 최상위 퍼포먼스 컬렉션 ‘아크먼트(ACMT) 라인’ 중 하나다. 스윙 메커니즘에 대한 인체공학적 분석 데이터에 기반해 개발된 제품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함정우, 배용준, 정찬민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성유진, 유효주 등 많은 선수들이 올해 투어에서 이 골프화를 착용할 예정이다.데상트 골프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파워스윙에도 발의 흔들림, 뒤틀림을 잡아주는 강력한 고정력, 접지력, 균형감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또 듀얼 경도 구조의 미드솔은 쿠션감과 안정성을 동시에 선사한다. 아웃솔에는 스윙 동작 별로 지지력, 안정성을 가장 필요로 하는 핵심 영역을 찾아내 스터드 위치를 설계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