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두고 "그 결과에 대해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이 윤 대통령 최종 변론인데, 여기에 헌재 심판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들어가야 한다고 보는가'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권 원내대표는 "헌재는 단심이기 때문에 단심 결정에 대해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과는 그 자체로 최종심이기 때문에 기각이든 인용이든 여권이 그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과거 '김건희 특검법'을 이름만 갈아 끼워 낸 법안"이라며 "우리 당을 흔들고, 특검을 통해 계속 정국 주도권을 끌고 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명태균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뒤 정부의 재의요구로 국회 재표결이 이뤄질 경우 여당 내 이탈표 우려에 대해선 "(앞서) 김건희 특검법이 세 차례 부결됐다"며 "우리 당 의원들이 이 법안이 노리는 목적이 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의원이 부표(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 성향을 내비쳤던 글들을 줄줄이 재조명하고 있다. 이 대표가 연일 중도 보수론을 강조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이 대표의 이념 성향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것이다.24일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이던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과거 트위터(현 X)에 올렸던 글들을 갈무리해 올리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13년에는 "제가 진짜 보수", "저는 진보가 아닌 보수" 등 자신이 보수 성향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2014년에는 "나는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옳은 쪽", "세상이 왜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야 하나", "세상엔 진보와 보수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중도론을 띄웠다. 2016년에는 자신을 진보 성향으로 평가한 언론 보도 링크를 제목과 함께 올렸다. 제목은 <이재명, 진보 색채 뚜렷한 청사진 제시>, <이재명, '유능한 진보' 주장> 등이다.이 대표는 또 당시 "중도층은 실적과 증거로 유능함을 증명한다면 진보를 선택하지, 부패하지만 유능하다는, 실은 무능한 보수를 선택할 리 없다"며 "중도 이동한다며 정체성 잃고 애매모호하게 왔다 갔다 하면 오히려 의심받는다. 똑똑한 중도층을 믿고 소수 기득권자가 아닌 다수 국민에 이익되는 정책과 포지션을 버리지 않겠다"는 글을 써 올리기도 했다.이를 공유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건 뭐 진짜 노답이다. 이런 사람이 정치한다는 게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했고,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계절마다 털갈이하듯 이념 성향이 바뀌는 이 대표. 이쯤 되면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소속인 김병주 최고위원이 지지자와 함께 '윤석열 참수'라고 적힌 모형 칼을 들고 사진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부적절한 극언에 동조하며 장외 다툼을 부추겨온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 최고위원 측은 문구를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촬영된 사진이라는 입장이다.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최고위원은 한 지지자와 함께 '윤석열 참수'라고 적힌 모형 칼을 들고 사진을 촬영했다. 이재명 대표가 '사형', '평생 감옥'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 더욱더 논란이 됐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야만시대로의 회귀가 민주당의 비상계엄 해법이냐"며 "겉으로는 법치를 포장지로 헌법재판소의 불공정 재판을 두둔하면서, 뒤로는 '윤석열 참수' 같은 형언하기조차 부적절한 극언에 동조하며 장외 다툼을 부추겨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입법 폭거로 촉발된 현 세태를 희화화하고 극렬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를 준동하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덧붙였다.김 최고위원 측은 모형 칼에 적힌 문구를 확인하지 못하고 찍은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그날 100여명이 넘는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다 보니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당 주요 관계자들에게 "윤 대통령에게 가혹하게 느껴지는 사형, 평생 감옥 등의 표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페이스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