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에 강점이 있는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가 헝가리 체글레드에 건설한 신공장을 가동한다고 9일 발표했다. 체글레드 신공장에선 전기차용 고전력 반도체 모듈의 어셈블리 및 테스트가 진행된다.

인피니언은 풍력 터빈과 태양광 모듈에서부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자동차용까지 '그린 에너지'를 가능하게 하는 고전력 모듈 생산 용량 증설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륏허르 베이뷔르흐 인피니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피니언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력하고자 한다"며 "탈탄소화와 디지털화가 인피니언 반도체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인피니언에 따르면 2027년 완전 또는 부분 전기차가 신차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피니언은 전기차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투자를 계속했다. 베이뷔르흐 COO는 "현재 인피니언은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적인 반도체 회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인피니언은 체글레드 신공장에 1억유로를 투자했다. 헝가리 정부로부터 보조금도 일부 받았다. 신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체글레드 공장엔 총 275명의 직원이 증가한다.

인피니언은 전력 반도체 세계 1위 회사다. 신재생 에너지 도입을 확대 및 녹색 전기의 효율적인 저장과 사용 등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차량용 반도체에선 글로벌 리더로서 전기차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에 생산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두 대 중에서 한 대는 인버터에 인피니언 반도체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