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과 부적절한 관계' 태권도 사범, 무릎 꿇고 "사랑" 주장

중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태권도 사범의 만행이 고발됐다.

SBS '궁금한 이야기Y' 7일 방송에서는 32세의 한 태권도 사범이 14살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다 발각되자 집에 찾아와 무릎 꿇고 "사랑하는 사이다 관계를 허락해달라" 사정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혜정(가명) 씨는 9년 전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그에게 남은 것은 오직 딸 민아(가명)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가 하나뿐인 혜정 씨의 딸을 사랑한다며 집 앞을 찾아와 무릎을 꿇고 둘의 사이를 허락해 달라고 애원했다. 민아를 사랑한다는 남자는 딸의 태권도 사범인 강 씨였다. 그런데 딸 민아는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되는 만 14세 미성년자였다.

딸 민아가 달라진 건 올해 초, 새로 등록한 태권도장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부터다. 딸의 귀가 시간이 늦어지더니 몇 달 전부터는 가출도 했다. 혜정 씨는 딸이 걱정돼 담임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했고, 민아를 상담한 선생님은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민아가 그 사범과 몇 번 성관계했다는 것. 그 소리를 들은 엄마 혜정 씨는 살이 떨리고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민아는 경찰 진술에서, 주말마다 사범의 집에서 만났고, 성관계를 한 사실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아는 여전히 강 씨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아는 "애정 표현도 잘해주고, 먹을 거 많이 사주고 그러니까. 진짜 나를 엄청 많이 좋아해 주는구나, 그런 느낌 좀 들었다"며 오히려 강 씨가 처벌받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제작진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강 씨는 민아가 아닌 또 다른 학생에게도 접근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