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복지장관 중대본 회의 첫 주재…"수능때 증상 학생 고사실 분리"
"요양병원·시설 음압설비에 특교세…소아-10대 방역 전담인력 배치"
노약자들이 머무는 시설의 환기 설비가 코로나19 방역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특별교부세로 요양병원·시설이 음압설비를 갖추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특별교부세를 통해 시·도 공립 요양병원과 시설에 음압설비 설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조 1차장은 그러면서 "요양병원 환기 시설기준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취약시설 내 어르신 등 고위험군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발생률이 높은 소아 및 10대의 감염 예방을 위해 6만 명의 방역 전담인력을 배치해 방역 지도를 강화한다"며 "중간고사와 수능시험 기간에도 증상이 있는 학생은 고사실을 분리 운영하는 등 감염확산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복지장관으로 취임한 그가 중대본 1차장으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조 1차장은 "코로나가 우리 곁에 온 지 2년 9개월이 됐고, 6차례의 유행이 있었다"며 "초기에 영업시간·모임 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있었지만 이번 유행은 일상을 멈추지 않고 잠재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수한 방역·의료 인프라와 인력,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 덕분"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유행 상황에 따라 일상의 불편은 최소화하고 방역 효과는 극대화하는 유연한 대응을 해나가겠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코로나가 가져온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 1차장은 "유행이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방역 조치들도 하나둘씩 완화되고 있지만, 코로나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졌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독감 유행주의보가 3년만에 발령됐고, 면역이 감소되는 겨울철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기와 손 씻기 등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며 "각 지자체는 의료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역 의료단체와 긴밀히 소통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요양병원·시설 음압설비에 특교세…소아-10대 방역 전담인력 배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