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수화 대신 의사소통 가능"
연세대 연구진 '입모양으로 음성인식' 시스템 개발
실제 음성 없이 입 주변 피부 움직임만으로 하고자 하는 말을 인식하는 시스템이 개발돼 청각장애인 의사소통에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6일 연세대에 따르면 전기전자공학과 유기준·황도식·강홍구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단결정 실리콘 기반 고성능 피부 부착형 스트레인 게이지(이완과 수축을 측정하는 센서)와 딥러닝 기반 스트레인-단어 변환 알고리즘을 결합한 침묵형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침묵형 음성인식 시스템은 실제 음성 없이도 얼굴 피부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분석해 단어를 최대 90%의 정확도로 분류한다.

청각·언어소통 장애인이 입모양만으로도 소통이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군경의 전시·작전 상황과 보안시스템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장애인이 수화를 사용하지 않고 입 모양 움직임의 학습을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한 신개념 플랫폼"이라며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이달 3일 게재됐다.

연세대 연구진 '입모양으로 음성인식' 시스템 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