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은 민선 8기 출범 100일을 맞아 "앞으로 60년, 울산의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리겠다"라고 5일 밝혔다.
울산시는 이날 오후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시민과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민선 8기 출범 100일 시민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약 500명의 시민과 김 시장이 참여한 이 행사는 울산시 홍보영상 상영, 울산 비전 발표, 시민과 대화 등 순으로 진행됐다.
김 시장은 비전 발표에서 "지금 울산은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려야 하는 시기를 맞았다"라면서 "씨앗을 뿌릴 땅을 찾아 좋은 씨를 뿌리고, 풍족한 양분으로 풍요로운 울산을 건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가지기 어렵다는 뜻의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이라는 옛말이 있다"라면서 "'시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행정의 근본'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일자리와 청년인구가 넘치고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울산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 구체적 방안으로는 기형적 도시공간 구조 회복을 통한 산업용지 확보, 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수소 이동수단(모빌리티) 산학 협력 클러스터 구축, 게놈·바이오산업 육성, 3D프린팅 산업 기반 구축 등을 제시했다.
또 ▲ 친환경 자동차 산업 전환, 조선해양산업 스마트화, 석유화학산업 첨단화 등을 통한 울산 3대 주력산업 고도화 ▲ 태화강에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건설 ▲ '노잼(재미가 없는) 도시'에서 청년이 모이는 꿀잼 도시로 전환 ▲ K팝 사관학교 건설 ▲ 천혜의 자연경관 기반 체류형 관광산업 활성화 등 사업을 거론하며 삶이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시민과 대화에서는 울산시 홍보대사인 코미디언 이용식 씨와 함께 솔직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눴다.
김 시장은 "민선 8기가 어느덧 출범 100일을 맞았고, 짧은 시간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라면서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이라는 울산시 비전에 맞게 울산이 과거 부자 도시와 젊은 도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무한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진짜 자는 거야?"영화관 출입구 앞에서 나누는 대화 속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감돈다. 하지만 입장 후 풍경은 달랐다.19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강남점 상영관 앞에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모여들었다. 팝콘을 든 사람은 없었다. 대신 커피를 들고 안대를 챙기는 모습이 보였다.이들이 찾은 건 영화가 아니라 1000원짜리 '휴식'이다. 메가박스 강남점이 진행 중인 '메가쉼표' 이벤트로 리클라이너 좌석에 누워 힐링 음악과 함께 두 시간 동안 쉬는 프로그램이다.참여자들의 이유는 다양했다. 50대 직장인 김모 씨는 "회사 근처라 궁금해서 왔다. 직장인이라 늘 피곤한데, 오늘은 점심도 포기하고 편하게 쉬고 싶었다"고 말했다.강남 소재 정보기술(IT) 기업 직원 차지혜(33) 씨는 직장동료 2명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그는 "SNS에서 보고 점심시간을 활용해 왔다. 평소에도 피곤하면 짧게 자는 편이라 관심이 갔다"고 설명했다.대학생 이다미(21)씨는 "어제 아르바이트가 늦게 끝나고 학원 숙제도 있어서 월, 화, 수 스케줄이 빡빡했다. 짬 내서라도 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옆자리에 있던 수험생 정승재(25) 씨는 "입시 준비 중이라 스트레스가 많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돈 내고서라도 이용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마감은 어쩌고"…기자도 정신 놓고 '쿨쿨'매일 아침 5시 30분 기상, 마감과 일정에 쫓기는 일상이 익숙한 기자. 처음엔 '과연 영화관에서 잠이 올까' 하는 의심이 있었다. 그런데 리클라이너에 몸을 맡기는 순간 오해는 단숨에 풀렸다.11시 30분 상영관이 암전되며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음악과 영상이 재생됐다
검찰이 사찰 내 도박 혐의로 기소된 법주사 승려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 법리 오해, 사실오인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청주지검은 19일 도박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법주사 승려 A(73)씨 등 6명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A씨 등은 2018년 충북 보은군 법주사 등에서 3차례 카드 도박을 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법정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1심 재판부는 "이 사건 주요 제보자의 진술이 번복되면서 일관성이 없고 신빙성도 떨어진다"며 "설령 도박했다는 유력한 정황이 있더라도 공소사실로 특정 날짜, 장소 등을 입증할 수 없다"고 무죄를 선고했다.앞서 검찰은 이들을 포함한 승려 7명을 벌금 300만~800만원에 약식기소했고, 이 중 A씨 등 6명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혐의를 인정한 나머지 1명은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상남도가 대학 및 기업과 손잡고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데이터)센터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최대 2조원을 투입해 비수도권에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경상남도는 19일 경남대에서 구글클라우드 코리아, 메가존클라우드, 신성델타테크, 경남대, 서울대, 경남테크노파크 등 40개 기업·기관과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및 초거대 제조 AI 후속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운영하고 AI 기술을 개발·서비스하는 기업과 기관뿐만 아니라 이를 사용할 도내 수요(제조) 기업까지 참여해 사업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경상남도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제조산업 특화 초거대 제조 AI 서비스 개발 및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26년까지 3년간 총 227억원을 투입해 제조에 특화한 초거대 AI 모델과 응용서비스 2종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경남테크노파크(사업 수행 주관), KAIST, 경남대 등 총 15개 기관과 디지털 공급 업체가 참여한다.도는 이 선도 사업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후속 사업(1500억원 규모)과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3000억원 규모)을 추가 유치해 초거대 제조 AI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초거대 제조 AI(제조 챗GPT) 개발에는 제조 데이터를 저장·처리·관리하는 컴퓨팅센터가 필수적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글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등 40개 기업·기관은 경남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도 관계자는 “도내 8개 중견 제조기업이 협약에 참여하는 등 인공지능 전환(AX)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