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까지 열차로 4시간, 1시간 이상 달려야 고속도로 진입"
"중앙정부도 못 한 대체 산업 육성 어떻게 하나…도와달라"
"상급병원 가다죽는다"…이상호 태백시장, 접근망개선 눈물 호소
"서울 청량리에서 강원 태백시까지 기차로 4시간이 걸린다.

(태백에서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를 타려면 1시간 이상 달려야 한다.

"
이상호 태백시장이 최근 열린 제1차 폐광지역 조기 폐광 대체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육지의 섬'이나 다름없는 태백시의 열악한 접근망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고 눈물로 개선을 호소했다.

그는 "이런 열악한 접근망으로 말미암아 구급차로 상급 병원을 갈 때 태백시민의 사망 비율이 수도권 대비 2.5배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면 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의 미래도 알 수 없다"며 강원랜드의 태백병원 인수와 응급센터 설치를 요청했다.

태백지역의 마지막 탄광인 장성광업소는 2024년 폐광 예정이다.

2021년 태백시의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지정 사전분석용역 최종 보고서를 보면 장성광업소 폐광 시 지역경제 피해 규모는 2천359억 원이다.

이는 2016년 태백시 지역내총생산(GRDP) 9천725억 원의 24.5%에 해당한다.

이 시장은 "(열악한 접근망으로 말미암아) 중앙부처에서도 해결 못 한 대체산업 육성을 인구 4만 명도 안 되는 지방정부인 태백시가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고 반문하고서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을 간절히 요청했다.

그는 "폐광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난한 광부의 자식은 대한석탄공사에서 지급하는 장학금도 못 받는다"며 "그나마 자그마한 공장이라도 유치할 수 있도록 대한석탄공사 부지를 산업단지와 농공단지로 조성해 달라"고 건의했다.

정책간담회는 지난달 29일 이철규 국회의원 주관으로 지난 9월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으며, 조기 폐광 이후 대체산업 육성 등 공동현안에 대한 해결방안과 상호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