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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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5일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전월보다 소폭 낮아졌다"면서도 "근원물가는 외식 등 개인 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소비자물가는 앞으로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6%로, 지난달(5.7%)에 비해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4.5%로, 전달(4.4%) 대비 상승했다. 특히 개인 서비스 물가가 같은 기간 6.1%에서 6.4%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외식 물가 상승률은 9.0%로,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전망 경로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양상,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이 (물가) 상방 리스크(위험)로 잠재된 상태"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