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5일 HK이노엔에 대해 올 하반기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했다. ‘케이캡’의 안정적인 성장과 ‘컨디션’의 매출 회복 등을 이유로 꼽았다.

HK이노엔의 2022년 3분기 매출은 2163억원,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수치다.

전문의약품(ETC)의 케이캡과 건강기능식품·화장품·음료(HB&B)의 컨디션, 기타수수료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나경 연구원은 “케이캡의 원외처방액은 7월 103억원, 8월 108억원, 9월 107억~108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쟁사의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출시에도 탄탄한 처방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케이캡의 연간 목표 원외처방액은 1300억원이다.

HK이노엔은 지난 7월 25mg 용량 케이캡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유지요법 적응증에 대해 승인받았다. 이 연구원은 “내년 1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유지요법에 대해 급여 약가를 받으면 외형성장이 커질 것”이라며 “미란성 식도염, 비미란성 식도염, 위궤양,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유지요법 등 적응증 네 개를 확보했으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병용 투여요법까지 적응증을 더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캡의 해외 성과도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케이캡의 미국 후기 임상 진행 지연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후속 임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후속 임상 진입 관련 세부사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뤄신은 언론을 통해 ‘타이신짠’이 비급여임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언급했다”며 “내년 초 중국 내에서 약가를 받을 경우 기술사용료(로열티)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수액제 부문에선 내년부터 생산설비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기초수액제 및 영양수액제 설비 재정비 과정에서 생산 차질이 약간 발생해, 현재 가동률은 50~60% 수준”이라며 “내년부턴 재정비 이후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HK이노엔, 하반기 ‘케이캡’ 안정적 성장 이어갈 것”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