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장기적 큰 프로젝트 할 안정적 환경 마련" 허교수 의견 반영

정부는 수학 분야 우수 연구자의 자유로운 연구를 장기간 지원하는 내용의 '허준이 펠로십'을 추진하기로 했다.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의 필즈상 수상 쾌거를 재현할 신진 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대상자의 소속 기관도 국내로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4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만 39세 이하 청년 수학자를 대상으로 최장 10년 동안 매년 1억2천만 원 안팎을 지원하는 펠로십을 신설할 계획이다.

5년 차 중간 평가만 한 차례 두어 자유로운 연구를 보장할 방침으로, 우선 6명을 시범 지원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

이와 함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대학원생 20명가량을 별도 선발해 수학 분야 연구 지도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펠로십 추진은 "단기 목적으로 연구하지 않고 즐겁게 장기적인 큰 프로젝트를 할 만한 여유롭고 안정적인 환경을 마련했으면 한다"는 허 교수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수학 난제 분야 박사후연구원 등 젊은 과학자가 원하는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핵심 과학 기술 인재로 성장, 정착할 수 있도록 연구 몰입을 장려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허 교수를 만나 "과학 기술 인재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부, '제2의 허준이' 길러낼 수학자 지원 프로그램 추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