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사법연감…가정폭력·학대 사건 16.4% 늘어
소년범죄 줄어든 작년…성범죄·폭행은 오히려 증가
지난해 전체 소년범죄 숫자는 다소 줄었지만 성범죄와 폭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사법연감'에 따르면 작년에 전국 법원이 접수한 소년보호사건은 모두 3만5천438건으로 2020년(3만8천590건)에 비해 8.2%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면서 형사사건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현상이 소년범죄에도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죄명별로는 절도가 1만2천8건(33.9%)으로 가장 많았고, 사기(3천418건·9.6%)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3천134건·8.9%), 도로교통법 위반 사건(2천200건·6.2%)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2020년에 비해 사건 숫자가 조금씩 줄었고 비중은 유지됐다.

반면 지난해 성폭력처벌법 위반 소년보호사건은 총 1천807건으로 2020년(1천376건)보다 3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 상대 성범죄나 음란물 제작·유통 등 아동·청소년의 성호보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은 974건으로 6.4% 늘었고, 폭행도 1천945건으로 13.7% 증가했다.

지난해 보호처분이 내려진 소년은 총 2만2천144명으로 2020년(2만5천579명)과 비교해 13.4% 줄었지만 '14세 미만'은 4천142명(18.7%)으로 숫자와 비중 모두 2020년 수준(3천465명·13.6%)을 넘어섰다.

'16세 이상 18세 미만'(35.5%)과 '14세 이상 16세 미만'(30.7%)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것은 2020년과 지난해가 모두 비슷했다.

소년범죄 줄어든 작년…성범죄·폭행은 오히려 증가
집안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학대 등 가정보호사건은 지난해 총 2만3천325건으로 2020년보다 16.4%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상해·폭행이 1만7천456건(74.8%)으로 가장 많았으며 협박(2천827건·12.1%)과 재물손괴(2천652건·11.4%)도 빈번했다.

유기·학대·아동혹사는 6건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