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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의 눈] 창업기획자, 창업교육자 구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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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업의 초기 성장을 지원하고, 시드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인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가 있다. 2022년 5월 기준 등록 액셀러레이터는 375개다. 그런데 매년 이들의 실체에 관한 논란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무늬만 액셀러레이터인 투자 실적 제로(0) 기업이 절반 이상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왜 투자하지 않을까?

    먼저 액셀러레이터 설립 요건을 살펴보자. 중소벤처기업부 등록 기준 액셀러레이터 기준은 자본금 1억원, 상근 전문인력 2인, 보육 공간 확보 등을 충족해야 한다. 자본금 1억원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평균적으로 조합 투자는 8년~10년의 존속 기간을 갖는다. 벤처투자조합 결성 이후 4~5년 이내에 투자를 집행하고, 나머지 기간은 투자비 회수(엑시트)를 위한 사후관리 기간으로 보면 된다. 이처럼 투자하고 회수하기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데, 적은 자본금으로 투자회사를 설립해 그 기간을 기다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때 액셀러레이터는 창업 지원기관의 용역 사업을 수주하며 운영비를 충당하고, 신규 창업팀을 발굴하는 계기로 삼는다. 지원기관은 창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 용역 사업 입찰을 통해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맡을 전문가를 찾는데, 이를 위한 최소 조건으로 ‘중기부 등록 액셀러레이터’를 내걸고 있다. 이 때문에 자금이 부족한 액셀러레이터들은 용역 사업 수주만 전전하며 투자금을 마련할 때까지 무늬만 액셀러레이터로 활동하는 것이다.

    그들의 역할도 창업 생태계에서는 중요하다. 다만 이제는 모두 똑같은 액셀러레이터로 분류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자본 투자와 비즈니스 모델 형성의 파트너 역할을 하는 창업기획자, 그리고 자본 투자의 역할을 뺀 교육 역할이 짙은 창업교육자로 구분해 이들을 바라볼 때가 아닐까 한다.

    김유현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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