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대형 트럭의 전기화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무공해 트럭 약 8만 대가 판매됐다. 이는 2023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3년 전과 비교하면 25배나 증가했다. 8만 대 중 대부분이 배터리가 장착된 대형전기트럭이었고, 4000대가량은 수소전기트럭이었다.중국 전기트럭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은 저렴한 자국 배터리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 상용차 배터리 가격은 1킬로와트시(kWh)당 90달러(약 13만원)로, 중국 외 국가들 평균(190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낮은 배터리 가격 덕분에 디젤(경유) 트럭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고, 배터리 교환식 트럭이 확산하면서 충전 시간이 단축되고 운영 비용 절감 효과도 커졌다. 2023년 중국 정부의 대규모 노후 차량 폐차 지원 프로그램이 신차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전기트럭 시장 성장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 전기트럭 제조업체 간 가격 전쟁도 심화하면서 일부 대형전기트럭 모델의 가격은 2023년보다 최대 30% 낮아졌다.중국 전기트럭 시장은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가 아닌 전문 제조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산이, 쉬궁, 위퉁 등 전기트럭 제조 전문 기업들은 2023년 상반기 기준 전기 트럭 시장 점유율의 40% 이상을 차지했으나, 전체 트럭 시장 점유율은 0.5%에 불과했다. 반면 시노트럭, 제일자동차그룹(FAW), 둥펑, 산시자동차 등 중국 4대 트럭 제조업체는 중국 내 트럭 시장의 80%를 차지했지만, 전기트럭 시장 점유율은 30% 이하에 머물렀다.전기트럭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배터리 성능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인 EVE에너
마이클 바 미국 중앙은행(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인공지능(AI)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속도와 자동성이 잠재적으로 자산 거품(버블) 등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 부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에서 "생성형 AI 사용은 집단행동과 위험의 집중으로 이어져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생성형 AI 시스템이 이익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된다면 이들은 조정된 시장 조작을 통해 수익을 크게 내는 전략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자산 거품과 붕괴를 촉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바 부의장은 "비은행 기관의 경우 AI를 기업 운영에 통합하는 데 있어 더 민첩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따라서 금융 분야가 기업의 덜 투명한 영역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우리는 생성형 AI가 경제 및 정치 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극소수의 손에 경제적, 정치적 권력이 집중돼 소수의 그룹만 이익을 보고 나머지는 뒤처지게 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미 Fed에서도 강력한 내부 감시시스템 아래 AI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바 부의장은 설명했다.바 부의장은 전임 바이든 정권 때 지명된 인물이다. 강력한 금융규제 정책을 주도해온 그는 후임자가 결정되면 이달 중 미 Fed 부의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미국 내 '틱톡 금지법'으로 틱톡 이용자들이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레드노트'(중국명 샤오홍슈)로 몰리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의 황당한 '한혐' 주장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미국 내 '틱톡 금지법'이 지난달 행정명령을 통해 유예됐지만, 틱톡 이용객들이 피난처로 샤오홍슈로 갈아타고 있다"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극우 발언에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샤오홍슈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데,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3억 명에 달한다. 이런 샤오홍슈는 지금까지 중국 내에서만 주로 이용됐고, 사용자들도 대부분이 중국인들이다.서 교수는 "샤오홍슈 확인 결과 중국인들이 미국인들에게 '한국은 도둑국'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그야말로 미국인들에게 세뇌 중인데,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쳐 가고 있다', '한국을 믿지 말라' 등 상당히 많은 글과 영상들이 현재 퍼지고 있어 꽤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현재 한국 문화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보니 중국 누리꾼의 심한 '열등감'에서 비롯된 행위"라며 "중국인들의 이러한 '삐뚤어진 중화사상'은 전 세계에서 중국을 고립국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