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대출을 만기보다 일찍 갚을 때 물리는 '중도상환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입이 2017년 이후 3조5천억원에 육박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액'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 업계가 벌어들인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은 3조4천742억원이었다.
이 기간 은행은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이 1조9천761억7천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상호금융은 1조56억5천100만원, 저축은행은 4천924억3천400만원을 각각 벌어들였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만기 전에 대출금을 갚으려는 사람에게 부과하는 일종의 해약금이다.
금융권이 중도상환수수료를 받는 목적은 만기 미스매치에 따른 자금 운용의 위험도를 줄이기 위함인데, 최근 은행권의 건전성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하면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시중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7.1%로 권고 비율(8%)의 2배를 웃돌고 있다.
BIS 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핵심 지표다.
가계부채 규모가 나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이 서민들의 대출 상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가계부채 규모는 2020년 1천726조원에서 올해 2분기 1천869조원까지 급증한 상황이다.
강 의원은 "현재 경제 상황은 전반적인 자산 가격 하락과 급격한 금리 인상 속에서 대출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금리 부담완화를 위한 대환대출 등 정책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대출 규모 축소 의지가 있는 채무자가 채무를 원활히 상환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퇴근길 통근버스 운행 중 '브레이크 이상'을 감지한 버스 기사가 인근 공터로 차를 돌려 흙더미를 이용해 버스를 정차시켰다. 버스 기사의 결단으로 버스에 타고 있던 30여명이 큰 화를 면했다.12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1분께 강원 원주시 소초면 의관리 한 도로를 달리던 통근버스가 도로 인근 공터 흙더미를 들이받는 단독 사고를 냈다.버스 기사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잘 들지 않자, 버스를 정차시키기 위해 공터로 차를 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30여명의 승객 중 대다수가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일부 승객들은 부상이 경미해 자진 귀가했다.생명에 지장 있는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와 관련, 검찰의 즉시항고 제기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대검찰청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대검은 12일 오후 기자단 공지를 통해 "금일 법사위 상황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천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저희는 재판부(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입장처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즉시항고를 통해 상급심의 판단을 받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재판부에서 결정문에 담은 것처럼 일상적으로 구속이 이뤄지고 구속기간 산입 불산입 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검찰에서도 재판부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일수로 계산하겠다고 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상급심 판단 필요성의 배경을 설명했다.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지귀연 재판장)는 "구속 기간은 '날짜'가 아니라 실제 구속돼 있던 '시간'으로 계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윤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했다.이에 대해 검찰은 "수긍하기 어렵다"면서도 보석과 구속집행정지 등 구속취소와 유사한 제도에 대한 즉시항고가 앞서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았다는 이유로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지난 8일 윤 대통령 석방을 지휘했다.구속 기간을 날짜 기준으로 계산해 온 검찰의 관례가 이번 결정으로 흔들리게 되자 법조계와 검찰 내부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나아가 대검찰청이 전날 일선 검찰청에 "원칙적으로 종전과 같은 방식으로 구속기간을 산정하라"고 지시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천 처장의 즉시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둘러싸고 집회 현장의 갈등이 거세지면서 집회 참가자들의 발언 수위가 '위험'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집회 내에서 나오는 혐오 표현은 더욱 격해지는 추세다.집회 참가자의 폭언·막말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나자, 이에 대해 인권위원회가 제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된다. 이 법안은 성소수자, 장애인, 난민 등을 대상으로 한 혐오 발언도 규제할 것으로 보인다. ◆ "면상이 내란", "야동이나 추천해줘"…'도 넘은' 혐오 표현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집회 현장에서 발생하는 혐오 표현의 중심에는 극단적 정치 유튜버들이 있다. 이들은 정치적 갈등이 심화할수록 콘텐츠의 조회수가 증가하고 수익이 높아지는 구조를 이용해 자극적 콘텐츠를 제작한다.극단적 정치 유튜버들은 대학가를 비롯한 집회 현장에서 시민들의 외모를 조롱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이어가며 피해를 주고 있다. 이들의 발언은 성별이나 외모, 인종 등을 주제로 한 전형적인 '혐오 표현'의 모습이었다. "저 사람은 페미냐? 아니면 짐승이냐? 여자 아닌 페미다. 정말 세상 꼬락서니 잘 돌아간다." (유튜버 A씨, 지난 2월 26일 이화여대 집회 현장에서 학생들을 향해)"저것들 얼굴이 내란 수괴 아닙니까. 저게 내란 상태지. 면상이 교전 상태다. 야, 너희 면상하고 몸무게나 어떻게 좀 해봐." (유튜버 B씨, 지난 2월 26일 이화여대 집회 현장에서 학생들을 향해)"야 이 조선족 XX야, 연변 XX야, 전라도인 척하지 마." (유튜버 C씨, 지난 2월 27일 전남대 집회 현장에서 한 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