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전' 패배 은희석 삼성 감독 "기존 경기력 50%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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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식전 캐롯에 58-66 패…'옛 제자' 이정현에 "대견하고 얄미워"
"평가를 한다면 기존 경기력의 50%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봅니다.
"
프로 사령탑 취임 후 첫 공식전에서 시종일관 끌려다니다 경기를 내준 서울 삼성의 은희석 감독은 선수단의 경기력에 연신 아쉬움을 표했다.
1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A조 첫 경기 고양 캐롯과 경기에서 삼성은 58-66으로 패했다.
경기 내내 외곽슛 난조에 시달린 삼성은 2쿼터부터 끌려다닌 끝에 4쿼터 한때 점수 차가 18점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완패'를 당했다.
은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에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붕 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삼성이 원하는 농구를 위해서는 나부터 선수들과 소통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은 경기"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간 봐왔던 선수들의 몸놀림이 아니었다"며 "선수들이 열심히는 했지만 리바운드나 수비에서 마지막까지 에너지를 쏟지는 않은 모습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연세대를 지휘했던 은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이상민 전 감독의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 낙점받아 올해 4월 프로팀 감독으로 첫발을 뗐다.
은 감독이 비시즌 내내 타 구단에 비해 고강도 훈련을 진행하며 조직력을 다듬는 데 집중하자, 삼성 선수단을 향해 '임자를 만났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도 공식전 첫 경기에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은 은 감독은 "훈련 양에 비례해 경기력이 나온다면 모두가 성공할 것"이라며 "오늘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며 그간 내가 선수단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못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부임 이후 은 감독은 앞서 타팀과 연습경기 등에서 연세대 시절 이정현(캐롯), 박지원(kt), 양준석(LG) 등 양질의 가드진을 통해 선보였던 '다중 핸들러' 전술을 시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삼성은 1쿼터 거의 모든 공격을 톱에서 김시래, 이동엽 등 가드와 빅맨의 2대2 공격으로 풀었고, 2대2 공격을 막느라 헐거워진 코너에 패스를 공급했다.
이를 통해 쉬운 외곽슛 찬스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선수들의 슛이 계속 림을 외면했다.
29개의 3점을 던졌지만 성공한 건 6개뿐이었다.
성공률로 보면 약 20% 수준이다.
은 감독은 "코너에 슛 찬스를 많이 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며 "코너 슛 찬스만 가지고는 절대 시즌을 완주할 수 없다.
(해당 전술을 쓰는 중에도) 다리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표현하자면 중간 다리가 무너졌던 셈"이라며 "그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오늘 경기에서는 결여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은 감독에게 첫 공식전 패배의 아픔을 안긴 선수는 연세대 감독 시절 은 감독의 조련을 받으며 동고동락한 캐롯의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14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삼성의 내외곽을 휘저었다.
은 감독은 "그간 봐왔던 대로 승부처에서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며 "대견하더라.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얄밉기도 하다"고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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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사령탑 취임 후 첫 공식전에서 시종일관 끌려다니다 경기를 내준 서울 삼성의 은희석 감독은 선수단의 경기력에 연신 아쉬움을 표했다.
1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A조 첫 경기 고양 캐롯과 경기에서 삼성은 58-66으로 패했다.
경기 내내 외곽슛 난조에 시달린 삼성은 2쿼터부터 끌려다닌 끝에 4쿼터 한때 점수 차가 18점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완패'를 당했다.
은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에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붕 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삼성이 원하는 농구를 위해서는 나부터 선수들과 소통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은 경기"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간 봐왔던 선수들의 몸놀림이 아니었다"며 "선수들이 열심히는 했지만 리바운드나 수비에서 마지막까지 에너지를 쏟지는 않은 모습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연세대를 지휘했던 은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이상민 전 감독의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 낙점받아 올해 4월 프로팀 감독으로 첫발을 뗐다.
은 감독이 비시즌 내내 타 구단에 비해 고강도 훈련을 진행하며 조직력을 다듬는 데 집중하자, 삼성 선수단을 향해 '임자를 만났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도 공식전 첫 경기에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은 은 감독은 "훈련 양에 비례해 경기력이 나온다면 모두가 성공할 것"이라며 "오늘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며 그간 내가 선수단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못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부임 이후 은 감독은 앞서 타팀과 연습경기 등에서 연세대 시절 이정현(캐롯), 박지원(kt), 양준석(LG) 등 양질의 가드진을 통해 선보였던 '다중 핸들러' 전술을 시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삼성은 1쿼터 거의 모든 공격을 톱에서 김시래, 이동엽 등 가드와 빅맨의 2대2 공격으로 풀었고, 2대2 공격을 막느라 헐거워진 코너에 패스를 공급했다.
이를 통해 쉬운 외곽슛 찬스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선수들의 슛이 계속 림을 외면했다.
29개의 3점을 던졌지만 성공한 건 6개뿐이었다.
성공률로 보면 약 20% 수준이다.
은 감독은 "코너에 슛 찬스를 많이 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며 "코너 슛 찬스만 가지고는 절대 시즌을 완주할 수 없다.
(해당 전술을 쓰는 중에도) 다리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표현하자면 중간 다리가 무너졌던 셈"이라며 "그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오늘 경기에서는 결여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은 감독에게 첫 공식전 패배의 아픔을 안긴 선수는 연세대 감독 시절 은 감독의 조련을 받으며 동고동락한 캐롯의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14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삼성의 내외곽을 휘저었다.
은 감독은 "그간 봐왔던 대로 승부처에서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며 "대견하더라.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얄밉기도 하다"고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