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한우축제·원주댄싱카니발…움츠렸던 시민의 축제본능 '폭발'
인제 가을꽃·강릉 문화재야행·영월 김삿갓·양양송이축제 '다채'

"3년 만에 마스크를 '훌훌' 벗어던지고 민얼굴로 즐기는 가을 축제, 올해는 제대로 즐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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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 제대로 즐겨"…'소타임·댄싱타임' 강원 축제 봇물
개천절 연휴로 이어지는 10월 첫 주말을 맞아 강원 가을 축제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열린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1년 5개월여 만에 전면 해제된 이후 맞는 첫 주말이기도 해 강원 가을 축제장은 벌써 들썩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잔뜩 움츠렸던 시민들의 축제 본능의 물꼬가 터진 만큼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마스크 벗고 제대로 즐겨"…'소타임·댄싱타임' 강원 축제 봇물
◇ '반갑소·즐기소·또보소'…횡성·홍천·원주서 '잇츠 소타임'
축제의 첫 포문은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인 횡성한우를 테마로 한 제18회 횡성한우축제가 30일 열어젖혔다.

이날 오후 7시 횡성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개막행사에서 400대 이상의 드론이 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드론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잇츠 소타임'의 풍성한 행사가 이어진다.

축제 기간 장윤정·김희재·박혜원·장민호·홍자·최정원·홍지민 등 정상급 인기가수들의 공연을 비롯해 지역 문화예술단체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져 축제장을 뜨겁게 달군다.

오는 4일까지 이어지는 횡성한우축제 축제의 하이라이트 횡성한우구이터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축제에서는 횡성축산업협동조합, 횡성농축산물유통사업단, 횡성한우협동조합 등 횡성군을 대표하는 횡성한우 생산자단체 3곳이 모두 참여해 각각 구이터를 운영한다.

홍천에서는 대표 축제인 '강원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가 이날 개막했고, 원주에서는 10월 1∼3일 제8회 치악산한우 축제가 바통을 이어간다.

"마스크 벗고 제대로 즐겨"…'소타임·댄싱타임' 강원 축제 봇물
◇ 화려한 '칼군무' 역대 최고 춤꾼들 원주에 다 모인다
횡성의 '잇츠 소타임'에 이어 원주에서는 화려한 '댄스타임'이 내달 1일 출격한다.

3년 만에 정상 개최로 돌아온 2022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은 중앙동 문화의 거리 상설공연장에서 프리댄싱페스타로 펼쳐진다.

국내외 56개 팀, 총 3천여 명의 춤꾼이 참가해 우승 트로피를 놓고 열띤 경합을 펼친다.

역대 수상팀을 비롯해 필리핀, 슬로바키아 등 해외 프로팀이 대거 출동해 단연 역대 최고 수준의 다이내믹한 경연을 선보인다.

'희망의 메아리, 바람이 되어'가 올해 축제 주제이다.

가수 김소향과 500여 명의 시민합창단이 'This is me', '그대에게' 합창을 통해 카니발의 서막에 풍성함을 더한다.

이어 축제 참가자 1천500여 명이 펼치는 대규모 플래시몹이 국내 유일의 최장 런웨이를 더욱 화려하게 꾸민다.

축제 기간 원주의 대표 관광지인 간현관광지 내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정상 운영돼 소금산의 절경과 짜릿한 스릴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게다가 야간 코스인 '나오라쇼'(Night of Light Show) 역시 수해 피해의 아픔을 딛고 재개장해 볼거리를 더했다.

10월 한 달간 무료로 운영하는 나오라쇼는 화려한 야간 경관이 펼쳐져 낮과는 또 다른 간현관광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마스크 벗고 제대로 즐겨"…'소타임·댄싱타임' 강원 축제 봇물
◇ '가을 제대로 느껴보자'…전시공연·지역 축제 곳곳에서 다채
'예술의 고원' 평창에서는 지난 29일 '강원작가 트리엔날레2022'가 개막해 4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국내 최초 노마딕 시각예술 축제로, 3년간 강원도 개최지를 순회하며 열리는 강원트리엔날레의 첫 행사다.

이 행사는 유휴공간인 평창송어축제장, 진부시장, 월정사 등 진부면 일대에서 펼쳐진다.

도내 164명(성인 133명, 청소년 3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올해 행사는 '사공보다 많은 산'을 주제로 총 25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마스크 벗고 제대로 즐겨"…'소타임·댄싱타임' 강원 축제 봇물
가을꽃 축제와 문화 행사도 풍성하다.

내설악을 품은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는 이날 제4회 '인제 가을꽃축제'가 개막해 관람객 맞이에 나섰다.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일원에서는 제25회 김삿갓 문화제가 이날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펼쳐진다.

조선 후기 방랑시인 난고 김병연 선생의 시대정신과 문화예술혼을 추모하고,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다.

전날 개막한 강릉문화재야행은 내달 1일까지 강릉대도호부관아와 서부시장 일원에서 8야(夜) 38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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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의 고장' 양양에서는 2022송이축제 기간인 내달 1∼3일 양양수복·38선 돌파 기념행사가 열린다.

6·25전쟁 당시 양양 수복과 38선 최초 돌파의 의미를 되새기는 민·관·군 화합 한마당이다.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는 국내 유일의 '2022 춘천SF영화제'가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열린다.

올해 영화제에는 세계 95개국에서 출품한 1천459편의 SF 영화 가운데 경쟁 부문에 선정된 49편과 국내외 초청 부문 30편을 선보인다.

이밖에 원주에서는 2022대한민국 독서대전 '아시아 옛 그림책 특별전'이 다음 달 2일까지 시립 중앙도서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