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이 조기에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유럽이 3주 만에 심각한 항공유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항공유 가격이 이미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상황에서 실제 공급 차질이 겹치면 공항 운영과 항공 연결망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10일(현지시간) BBC·가디언 등에 따르면 국제공항협의회(ACI) 유럽지부의 올리비에 얀코벡 사무총장은 최근 유럽연합(EU) 에너지·관광 담당 집행위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로서는 3주 안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안정적인 방식으로 재개되지 않을 경우 구조적인 항공유 부족 사태가 EU에서 현실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얀코벡 사무총장은 항공유 부족이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 유럽 내 공항 운영과 항공 연결성을 심각하게 교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역 전반에 걸쳐 경제적 충격도 상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특히 항공유 문제를 더 이상 시장에만 맡겨 둘 수 없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EU 차원의 공동 구매, 항공유 수입 규제 일시 완화 같은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실제 가격도 이미 급등했다. 지난주 유럽 기준 항공유 가격은 톤당 183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 전쟁 발발 전만 해도 800달러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가파르다.유럽이 이 같은 위기에 더 취약한 이유는 구조적 배경과 관련이 있다. 북해 등 유전을 바탕으로 한때 정유산업이 발달했던 유럽은 탄소중립 전환과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정유시설 규모를 줄여왔다. 항공유 같은 석유제품을 중동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로 바뀐 것이다.특히 항공유는 걸프 지역 의존도가 더 높다. ACI에
유인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달 탐사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다.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50여년 만에 인류가 다시 달 탐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다. 이번 달 탐사를 통해 향후 심우주 탐사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미국 항공우주국(NASA) 생중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후 8시7분, 아르테미스 2호의 유인 캡슐인 오리온은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해상에 착수했다. 지난 1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열흘 만이다.아르테미스 2호는 이번 임무에서 달 뒤편을 한 바퀴 돌면서 인간의 눈으로 달의 다양한 모습을 관측했다. NASA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이어질 심우주 탐사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이번 귀환으로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은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달에 다녀온 인류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우주비행사들의 건강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 해군은 오리온 캡슐에 접근한 다음 승무원들을 꺼낸 뒤 MH-60 씨호크 헬기를 이용해 존 P. 머사 군함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후 이곳에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휴스턴의 NASA 존슨 우주센터로 이동하면 이번 귀환 절차가 마무리된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종전 협상에 들어갔지만 협상의 최대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사실상 막혀 있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이 자유로운 항행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통행량은 휴전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데다 이란과 이해관계가 맞는 선박만 선별적으로 드나드는 상황이다.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란의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4척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최소 9척은 이란과 연계된 선박인 것으로 분석됐다.대표적인 사례로 러시아 선적 유조선 '아리메다'가 거론된다. 이 선박은 서방 제재를 피해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블룸버그통신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오전 이후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된 선박은 9척뿐이라는 것. 이 중 5척은 페르시아만 밖으로 나갔고 4척은 안으로 들어갔다.이란산 원유 약 100만배럴을 실은 유조선 '투어2'는 해협 밖으로 이동했다. 반대로 '아리메다'는 해협 안으로 들어가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으로 향했다.그러나 전체 흐름은 사실상 정체 상태에 가깝다. 최근 이틀 동안 원유 약 200만배럴씩을 실은 초대형 유조선 여러 척이 해협 인근으로 이동했지만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온 선박은 한 척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유조선은 해협 진입로 인근에 닻을 내린 채 대기 중인데 해협이 열릴 경우 곧바로 움직이기 위해서란 분석이다.선박 추적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 자료를 인용한 AFP통신 보도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이 매체는 지난 7일 휴전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