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심문 출석…"당이 '이준석 잡기' 아닌 물가 잡기 나섰으면"
이준석 "이준석만 날리면 잘된다는 주술적 생각 보여"(종합)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28일 "역시나 '이준석만 날리면 모든 게 잘될 거야'라는 주술적인 생각을 볼 수 있는 심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예정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오늘 심리에서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치열하게 다퉜다.

좀 정상적인 당 운영이 됐으면 좋겠다.

이번 심리 출석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심문 전에도 "라면 가격은 15% 올랐고 휘발유 가격도 아직 높고 환율은 1천430원이 넘어서 경제 위기 상황인데 정치 파동 속에서(속을) 가야하는지 의아하다"면서 "당이 정신을 차리고 이준석 잡기가 아니라 물가 잡기, 환율 잡기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모든 게 종식됐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지난번 결정 때 이미 끝났어야 하는 건데 왜 이렇게 정치 파동을 이어나가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3차 가처분은 당의 '비상 상황' 등을 구체화하도록 당헌을 개정한 9월 5일 전국위원회 의결의 효력 정지, 4차는 정 위원장 직무집행과 정 위원장을 임명한 9월 8일 전국위 의결의 효력 정지, 5차는 비대위원 6인의 직무집행과 이들을 임명한 9월 13일 상임전국위 의결의 효력 정지 등을 구하는 내용이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낸 3∼5차 가처분을 이날 일괄 심문했다.

결정 시기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