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한덕수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한 총리는 28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 20분간 면담했다.한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한일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민주주의 가치와 시장경제 원칙을 공유하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지난 5월 출범한 대한민국 신정부는 한일관계를 조속히 개선 발전시키는 것이 공통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양국 관계 개선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또 그는 아베 전 총리 사망과 관련해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기시다 총리에게 조의를 전했다.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 등 한국 측이 조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많은 한국의 여러분들로부터 수많은 정중한 조의를 받았다"면서 전날 열린 국장에 한 총리 등이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에서 일본 측이 중국과 대만을 따로 소개해 중국이 반발했다.지난 27일 도쿄 소재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국장에서는 내빈의 국가명이나 지역명 또는 소속기관명 등이 장내에 낭독되는 가운데 참석자들이 헌화하는 순서에서 중국과 대만이 구분돼 소개됐다.주최 측은 중국을 '중화인민공화국'이라고 안내 방송했고, 대만은 '타이완'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참석자를 국가 단위로 열거할 때 소개됐으며, 대만은 참석국 명단 낭독이 종료한 뒤 국제기구 소개 직전에 낭독됐다.앞서 일본은 국장 참석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대만을 국가 아닌 지역으로 규정했는데, 국장에서는 대만을 중국과 별도로 소개한 것이다. 양측 참석자의 좌석도 서로 떨어지게 배치했다.이를 두고 중국 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시도라며 반발하는 분위기다.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기자회견에서 "대만은 중국에서 떼어낼 수 없는 일부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관계에서의 규칙"이라면서 "일본은 지금까지의 약속을 지키며 관련 사항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