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코인베이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23%가량 하향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냉각되면서 실적이 크게 꺾일 것이란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코인베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78달러에서 60달러로 낮췄다. 지난 23일 코인베이스가 61.88달러에 거래를 마친 것을 고려하면 현재보다 주가가 더 낮아져야 한다고 본 셈이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들어 암호화폐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주가가 함께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1월 368.90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이후 81% 넘게 급락했다. 암호화폐 관련 리서치업체인 노믹스(Nomics)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하루 거래량은 최근 1개월간 15% 감소해 480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연초와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코인베이스가 거래량 감소에 대비해 내놓는 서비스들도 "수익 기대치가 낮다"는 게 JP모건의 분석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1월 구독형 플랫폼인 '코인베이스 원'을 시작으로 구독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매달 29.99달러를 내면 수수료가 없는 무제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다른 수익 모델인 ‘스테이킹 서비스’의 경우 작년 2분기 이 회사의 전체 매출의 8.5%인 68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스테이킹은 은행 예금처럼 암호화폐 거래소에 코인을 맡기는 대가로 투자자에게 일정 비율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JP모건은 "암호화폐 매도세를 고려할 때 스테이킹 부문의 수익 증가 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며 "암호화폐 가격이 내년 1분기는 돼야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해 있는 만큼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미국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거래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