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광고료 최소 13억원…서울시 "재공고할 것"
따릉이 기업광고 유치 '빨간불'…신청자 없어 선정 유찰
서울시가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통해 기업광고를 할 사업자 모집에 나섰지만, 참여 기업이 없어 사업자 선정이 유찰됐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5∼22일 온라인 공공자산매각시스템 온비드(onbid.co.kr)에서 따릉이 광고 사업권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진행한 결과 응찰한 기업이 없었다.

서울시는 따릉이 적자 폭이 커지자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기업광고 유치를 추진해왔다.

따릉이 회원 수는 올해 8월 기준 361만명, 누적 이용 건수는 1억1천780건에 이른다.

그러나 이용량이 느는 만큼 적자 폭도 커져 2019년 90억원, 2020년 99억원, 2021년에는 103억원의 운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시는 따릉이 이미지 관리를 위해 특정 제품이 아닌 단일 기업 브랜드 위주의 광고를 유치하기로 했지만, 기업들의 참여는 저조했다.

따릉이 광고 기간은 2년이며 광고료는 최저 입찰가 기준 연간 6억4천만원, 2년간 약 13억원이다.

이를 두고 입찰가가 너무 높았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1차가 무응찰로 끝나 재공고를 할 예정"이라며 "2차 입찰 때도 세부적인 내용이나 방침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