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11월 국가대표 선발전…예행 차 국제대회 출전 고심"
복귀한 유도 전설 이원희 교수 "다음 달 국제대회 출전 고민 중"
2004년 아테네올림픽 유도 남자 73㎏급 금메달리스트인 이원희(41) 용인대 교수가 다음 달에 열리는 국제대회 출전을 놓고 고민 중이다.

최근 선수 복귀를 선언한 이원희 교수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올해 11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며 "이에 앞서 열리는 국제유도연맹(IJF)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남자 73㎏급 출전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국제대회 출전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는 예행 개념"이라며 "다만 국제대회에 참가하면 시차 적응 문제와 컨디션 난조에 시달릴 수 있어서 출전 여부를 확실하게 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아부다비 그랜드슬램은 다음 달 21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해당 대회는 국가대표가 아니더라도 출전할 수 있다.

이원희 교수가 출전을 결심하면 2008년 은퇴 후 14년 만에 정식 대회에 나서게 된다.

이 교수는 지난해 한국 유도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삶의 동기 부여를 찾고 싶다며 선수 복귀를 준비했다.

지난해 7월부터 체중 감량에 들어간 이 교수는 12월부터 제자들과 본격적인 훈련을 소화했고, 경기도 유도회 소속으로 선수 등록을 마쳤다.

이원희 교수의 목표는 11월에 열리는 2023년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내년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물론, 2024 파리올림픽 무대까지 노리고 있다.

이원희 교수는 한시대를 풍미한 한국 유도의 전설이다.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유도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특히 아테네올림픽에선 첫판을 제외하고 모두 한판승을 거두며 세계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이 교수는 은퇴 후 해설위원을 거쳐 2011년부터 모교인 용인대에서 유도경기지도학과 교수를 맡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여자대표팀 코치를 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