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등 31곳 교통통제…초·중·고교 원격 수업
부산 초속 33.9m 강풍에 피해 잇따라…1명 부상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으로 부산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순간최대풍속 초속 33.9m의 강풍이 불면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부산의 공식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23.2m를 기록했다.

오륙도의 경우 초속 33.9m의 강풍이 불었다.

18일 오후 8시 41분께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는 강풍에 화분이 쓰러지는 바람에 40대 여성이 오른쪽 종아리에 부상했다.

지붕이나 창문 파손, 구조물 낙하 우려 등의 신고가 70건에 달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조치를 했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비도 많이 내려 19일 오전 6시 현재 사상구 낙동강생태공원 진입로와 해운대구 마린시티로 등 31곳의 교통이 통제된 상태다.

부산의 공식 누적 강수량은 29.7㎜를 기록했지만, 해운대구의 경우 67.5㎜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침수 피해 등을 우려해 저지대 주민 387가구 512명에게 대피를 권고했고, 103가구 155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다.

이날 부산지역 어린이집은 모두 휴원하고,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원격 수업을 진행한다.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태풍 '난마돌'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산을 최근접으로 지날 것으로 예상돼 오전 내내 태풍 영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