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18년 추진하다가 중단했던 신규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 정부가 전국 경제자유구역 총면적을 360㎢ 이내로 제한하고 있어 최종 지정 결정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경제자유구역은 현재 총 275㎢(9곳)가 지정돼 있어 추가 지정 가능한 여유분이 85㎢에 불과하다. 인천시가 신규로 지정을 희망하는 지역의 면적은 약 39.75㎢다.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신규 경제자유구역 지정 후보지는 인천 내항(항동·북성동 일대), 수도권매립지(서구 오류동·백석동), 강화 남단(강화군 화도·길상면 일대)이다. 인천에는 현재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운영되고 있다.중구 내항은 인천의 대표 원도심 중심 지역으로 개발 필요성이 줄곧 제기돼 왔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원도심 개발 격차를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내항 중심의 제물포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후보 면적은 약 4.83㎢로 인근에 차이나타운, 개항장, 인천역 등 유서 깊은 옛 도심과 이어져 있어 복합 개발이 가능하다. 해양수산부가 내항 소유권을 갖고 있어 부지 소유 이전 등 사전 협의가 관건이다.수도권매립지 경제자유구역은 약 16㎢의 면적을 확보하고 있다. 시는 2015년 서울시·경기도·환경부와 체결한 4자 합의 내용(대체 매립지 조속 확보, 매립지 소유권과 수도권매립지공사 운영권 인천시 이관, 쓰레기 반입료 50% 인천시 지급 등)의 이행을 추진하면서, 이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묶어 새로운 도약을 구상하고 있다. 쓰레기 대체 매립지 선정 등 난제가 수두룩하다.강화 남단은 추가 지정 지역 가운데 면적(18.92㎢)이 가장 넓다. 영종~강화 연결도로 건립, 산업단지 조성 등의 방식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충청남도는 천안, 공주, 논산 지역 전체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부는 주택시장이 과열되자 2020년 12월 18일 천안, 공주, 논산 등 세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도는 세 차례에 걸친 정책자문단 회의 결과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보고, 이날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올해 5∼7월 3개월간 주택 가격은 천안과 공주가 각각 0.27%, 0.13% 하락했고, 논산은 0.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1.6%)의 1.3배를 밑돈다. 올해 7~8월 천안에 공급된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2.27 대 1을 기록했다. 공주와 논산은 올해 들어 아파트 분양이 없었다.정부 조정대상지역 지정 조건은 주택 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두 배를 넘거나 주택 청약 경쟁률이 5 대 1 이상인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세 지역 주택보급률은 111.5%로 전국 평균(103.6%)을 넘어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지난 7월 기준 천안, 공주, 논산 인구는 지난해 12월 대비 각각 1070명, 1504명, 3202명 감소했다. 천안은 1992년 인구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도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거주자 우선 공급(1순위) 대상 기준 강화 △공동주택 분양가 가이드라인 시행 △실수요자 중심 거래 유도 및 정책 자문단 가동 등의 시책을 펼쳤다.도 관계자는 “최근 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안정세를 보인다”며 “인구 유출로 인한 지방 소멸 가속화와 주택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정지역대상 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경기도는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이 추석 연휴인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평상시의 세 배가량인 123명을 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안성휴게소의원은 도가 전국 최초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한 공공의료 시설이다.2021년 7월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안성휴게소에 설치한 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은 223㎡(2층) 규모로, 일반 및 응급치료를 한다. 안성시 원곡면과 평택·오산·용인 등 일부 의료 취약 지역 주민도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은 평상시 의사 2명을 포함한 의료진 6명이 휴무일 없이 36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하며, 월요일과 목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진료한다. 올 추석 연휴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나흘간 123명을 진료했다.이번 추석 연휴에는 장시간 운전이나 노동으로 인한 염증 환자, 성묘 과정에서 물림·긁힘 상처를 입은 환자 등 다양한 환자가 응급 치료를 받았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