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로 차량 통행 허용되면 기후위기 가속…시가 막아야"
서울 서대문구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신촌 연세로의 일반차량 통행 재개를 추진하는 가운데 환경·사회단체들이 서울시의 적극적인 반대 의견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단체들은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책임자의 자세를 갖고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지켜내기 위해 서대문구를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서대문구가 근거 없는 상권 활성화를 외치는 것은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현하지 않는 서울시가 만들어낸 문제"라며 "기후 위기를 가속하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논란은 시간 낭비"라고 비판했다.

연세대학교에서 신촌역까지 이어지는 연세로는 2014년 서울시에서 유일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됐다.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저녁까지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돼 대중교통 통행도 금지돼왔다.

하지만 올해 7월 이성헌 구청장 취임 후 서대문구가 10월 시행을 목표로 연세로 차량 통행 허용 방안을 논의하면서 인근 대학생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불거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