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경북 경산의 대구대에서 창업한 착즙주스 회사 프레쉬벨(공동대표 김근화)은 유아와 어린이 주스를 주력 제품으로 삼아 고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자가와 24개 농가에서 계약재배한 연간 40t의 배, 도라지 등으로 음료를 생산해 현대·갤러리아백화점, 롯데마트 등에 납품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40%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 아기유니콘200과 중소벤처기업부의 브랜드K기업에 선정됐고, 상반기 50억원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음료시장에서 불과 창업 6년차 기업이 이룬 성과여서 주목받고 있다.프레쉬벨의 이런 혁신성장은 지난해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G스타드리머(Star Dreamer)에 뽑힌 뒤 가속화했다. 김근화 대표는 “G스타드리머에 선정되기 전에는 법인회사를 만들거나 투자유치를 받는다는 것은 꿈도 꾸지 않았지만 이 사업을 통해 기업 경영, 투자유치에 대해 발상의 전환을 했다”며 “올해 자체 공장으로 확장 이전해 글로벌 음료기업의 꿈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프레쉬벨 등 식품기업뿐만 아니라 기술 창업기업의 스케일업(고성장)에도 성과를 내며 혁신창업 기지로 변신하고 있다. 올해로 8년차를 맞은 G스타드리머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국의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이다. 센터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148개 기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경상북도,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마련한 C펀드를 통해 25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13일 발표했다.참여 기업 가운데 아기유니콘200에 7개, 혁신기업 국가대표100에 14개, 팁스 프로그램에 17개가 선정됐고 CES 혁신상을 받은 기업 6곳을 배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G스타드리머 우수기업인 티씨엠에스(대표 신태용)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분리막 연신클립을 최초로 국산화했다. 2020년 초기창업패키지 최우수기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팁스 과제에 선정됐다. 35억원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해 대량생산과 열 안정성을 가진 분리막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지난해 아기유니콘200에 뽑힌 G스타드리머 기업 중 플랫포스는 국내 유일의 클라우드형 모바일 상품권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미로는 식음료 마감 할인 플랫폼(라스트오더) 기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이런 성장에는 G스타드리머의 파트너 기업인 삼성전자의 연계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삼성전자 소속 창업 전문위원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전담멘토제 운영으로 창업기업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삼성전자 요소기술 전시회 및 기술세미나에 5개사, CES 내 C랩 공동관 전시회에 4개사가 참가했다. 또 삼성전자 사내 몰인 삼성닷컴 입점 지원을 통해 9개사에 판로를 열어줬다.이문락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개별 기업 맞춤형 전략과 스케일업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창업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부산시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인텔의 인공지능(AI) 교육 커리큘럼을 활용한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대는 대학원에 이어 학부 과정에 AI 전공을 신설해 의료뿐 아니라 지역 주력 산업 전반에서 활동할 인력을 키울 방침이다.부산시는 이 같은 내용의 ‘AI 개발자 인력 양성 프로그램’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인텔의 AI 교육 커리큘럼에 따라 진행하는 사업으로, AI 기반의 웹 및 앱 개발자 양성 사업과 인공지능 스마트 제조 전문가 양성 과정으로 나뉜다.이 사업은 2026년까지 1만 명의 고급 정보통신기술(ICT)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으로, 인텔의 한국 에이전시인 고누아이가 전담한다. 고누아이는 인텔에서 개발한 교육 커리큘럼을 현지화해 AI 인식 기술부터 기초와 활용까지 교육할 방침이다.실무 중심의 교육과 취업 컨설팅은 물론 지역 기업, 인텔과 협약을 맺은 플랫폼 기업에 취업을 알선하고 있어 관련 분야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지난 6월 시작한 1차 양성 과정 교육생 20명은 ‘인텔 AI 임팩트 페스티벌 2022’에 작품을 출품했으며, 이 중 한 팀이 세계 30개국 90개 본선 진출팀이 경쟁하는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는 등 실력을 뽐냈다.부산대도 AI 분야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보의생명공학대학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내 대학원 AI 전공과 의료 AI 인재 양성사업을 운영한 데 이어 내년부터 학부 과정에 AI 전공 과정을 개설한다. 부산대는 경북대와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AI, 기계학습, 가상현실 등을 교육할 방침이다. 인턴십과 현장실습 등 문제 해결 중심의 교육으로 △헬스케어 △스마트팩토리 △디지털금융 △지능형 물류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동할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경남 진주시는 환경부가 주관한 저탄소 그린산업단지 조성 공모에서 지역 대표 노후 산단인 상평일반산업단지가 선정됐다고 13일 발표했다.이 사업은 비점오염(非點汚染) 발생 우려가 크고 물 순환율이 낮은 노후 산업단지 내 도로, 우수관로 등을 정비할 때 저영향개발기법(LID)을 적용해 수질 개선과 식생대를 조성하는 것이다. 진주시는 올해부터 3년간 국비 40억원 등 총 80억원을 투입해 구간별 특화 사업을 추진한다.구체적으로는 산업체가 몰린 곳에는 침투우수관로를 설치해 오염된 빗물이 곧바로 하천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하고, 자연 정화 기능을 갖춘 식생 도랑을 조성한다. 또 폭우 대응 능력 향상과 열섬 현상 완화, 재비산먼지 저감 개선을 위해 기존 빗물이용시설(지하저류조)과 연계한 도로 투수포장 및 옥상녹화 사업 등을 시행하고, 주거지 인근 탄소흡수원 확대 구간에는 벽면녹화, 식생수로 등 도시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경상남도와 진주시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상평산단 내 10㎜ 이하 강우까지는 유출을 제어할 수 있고 탄소흡수원도 현재보다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비산먼지는 최대 61% 저감, 내부온도 최고 3.6도 감소, 영양염류 기준 최고 34% 감소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진주 상평일반산업단지는 1968년 공단지역으로 지정된 노후 산단이다. 진주혁신도시 조성 등 도시 확장에 따라 진주 시내 중앙에 있는 도내 유일한 도심 공단이다.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