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인텔의 인공지능(AI) 교육 커리큘럼을 활용한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대는 대학원에 이어 학부 과정에 AI 전공을 신설해 의료뿐 아니라 지역 주력 산업 전반에서 활동할 인력을 키울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 같은 내용의 ‘AI 개발자 인력 양성 프로그램’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인텔의 AI 교육 커리큘럼에 따라 진행하는 사업으로, AI 기반의 웹 및 앱 개발자 양성 사업과 인공지능 스마트 제조 전문가 양성 과정으로 나뉜다.

이 사업은 2026년까지 1만 명의 고급 정보통신기술(ICT)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으로, 인텔의 한국 에이전시인 고누아이가 전담한다. 고누아이는 인텔에서 개발한 교육 커리큘럼을 현지화해 AI 인식 기술부터 기초와 활용까지 교육할 방침이다.

실무 중심의 교육과 취업 컨설팅은 물론 지역 기업, 인텔과 협약을 맺은 플랫폼 기업에 취업을 알선하고 있어 관련 분야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6월 시작한 1차 양성 과정 교육생 20명은 ‘인텔 AI 임팩트 페스티벌 2022’에 작품을 출품했으며, 이 중 한 팀이 세계 30개국 90개 본선 진출팀이 경쟁하는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는 등 실력을 뽐냈다.

부산대도 AI 분야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보의생명공학대학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내 대학원 AI 전공과 의료 AI 인재 양성사업을 운영한 데 이어 내년부터 학부 과정에 AI 전공 과정을 개설한다. 부산대는 경북대와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AI, 기계학습, 가상현실 등을 교육할 방침이다. 인턴십과 현장실습 등 문제 해결 중심의 교육으로 △헬스케어 △스마트팩토리 △디지털금융 △지능형 물류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동할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