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12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현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던 것을 거론하면서 "저는 이런 것은 안 가져간다"며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이 무한도전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2017년 기사를 첨부하고 "정당의 일을 법원에 가져가지 말라는 당내인사들에게 드린다"며 이처럼 적었다.

당시 무한도전은 '국민의원' 특집을 주제로 5개 정당에서 1명씩 국회의원을 섭외했다. 자유한국당에선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이 녹화에 참여했는데, 자유한국당 측은 바른정당과 뜻을 같이 하는 김 의원이 당 대표로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서울남부지법 김도형 판사는 해당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김 의원의 '해당행위'로 인한 자유한국당의 징계처분은 방송 출연을 제한하는 사유가 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국민의힘은 법원이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을 받아들이자 이의신청을 내며 반발했다. '정당 내부 문제는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게 당이 내놓은 논리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