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경쟁작 '석세션'·'옐로우재킷'·'유포리아' 등 눈길
판타지 대작 '하우스 오브 드래곤'…식도락 여행 예능 '조인 마이 테이블'
추석 연휴 OTT 뭐 볼까…에미상 후보작부터 힐링 예능까지
9일부터 시작된 추석 연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즐길 콘텐츠를 챙겨두면 지루할 틈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징어 게임'과 미국 에미상을 놓고 경쟁하는 '웰메이드' 시리즈부터 판타지 대작, 여행 속 식도락을 소개하는 예능도 있다.

◇ '오겜' 경쟁작 몰아보기…'석세션'·'옐로우재킷'
12일(현지시간) 열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의 작품상 수상에 강력한 경쟁작으로 꼽히는 HBO '석세션'은 웨이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석세션'은 상류층의 권력 싸움을 풍자한 블랙 코미디로 시즌3까지 나왔다.

거대한 글로벌 미디어 기업 수장 로건(브라이언 콕스 분)과 그의 자식들은 경영권 쟁탈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다.

가족 간 적나라한 권력 다툼에 미국판 '명품 막장' 드라마로도 불린다.

회사를 둘러싼 스캔들과 배신을 그리며 남매들의 권력 구도를 전개하는 한편, 위트있는 대사와 남매들 간의 은근한 케미(궁합)도 재미를 준다.

시즌3에서는 아버지 로건을 밀어내고 권력 중심에 선 차남 켄달(제레미 스트롱)과 자녀들이 형성하는 새로운 관계가 펼쳐진다.

또 다른 작품상 후보 쇼타임 '옐로우 재킷'은 스릴러다.

비행기 추락사고를 겪은 여자고등학교 축구팀 생존자들의 이야기로, 사고가 난 지 25년이 지난 시점에서 출발한다.

사고 당시 일어난 끔찍한 비밀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소수의 생존자를 쫓으면서 치열하고 잔혹한 생존기가 펼쳐진다.

조난 당했던 소녀들의 과거와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현재가 겹쳐지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옐로우 재킷'은 티빙 파라마운트+관에서 볼 수 있다.

역시 작품상 후보인 '오자크', '기묘한 이야기', '베터 콜 사울'은 넷플릭스에서, '유포리아'는 웨이브에서, '세브란스: 단절'은 애플TV+에서 각각 감상할 수 있다.

추석 연휴 OTT 뭐 볼까…에미상 후보작부터 힐링 예능까지
◇ 판타지 대작 '하우스 오브 드래곤'·'지구에 떨어진 사나이'
판타지물로 일상의 고단함을 잊어보는 건 어떨까.

웨이브에서 볼 수 있는 HBO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왕좌의 게임' 프리퀄이다.

지난달 22일부터 매주 월요일 한 회차씩 공개되고 있으며, 현재 3회까지 나왔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왕좌의 게임'으로부터 200년 전, 용을 다루는 능력으로 웨스테로스를 통치했던 타르가르옌 가문 이야기를 다룬다.

기묘하면서도 압도적인 왕국 전경과 거대한 용 활강 장면을 통해 판타지 진수를 느낄 수 있다.

SF 마니아라면 티빙 파라마운트+관에서 볼 수 있는 쇼타임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신의 종족을 구하기 위해 천재 과학자를 찾아 지구로 온 외계인 패러데이가 과학자 저스틴과 힘을 합쳐 의문의 세력에 맞서는 얘기다.

외계인이라고 하면 낯선 모습을 상상하지만, 이 작품 속 외계인은 사람과 외형이 똑같다.

인간다워지려 노력해도 서툰 패러데이의 귀여운 면면과 그가 가진 엄청난 능력으로부터 오는 차이가 백미다.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던 추이텔 에지오포와 나오미 해리스가 그린 외계인과 과학자의 동지애를 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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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도락 여행…'조인 마이 테이블'·'필이 좋은 여행, 한입만!'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식도락 여행 예능도 준비돼 있다.

왓챠 오리지널 '조인 마이 테이블'은 방송인 이금희와 박상영 작가가 한국에 사는 이민자들의 식탁에 초대받아 그들의 전통 음식과 이야기를 전한다.

인기 음식 예능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제작진이 참여한 프로그램으로 매회 새로운 나라의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소개한다.

해외로 떠나고 싶다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필이 좋은 여행, 한입만!'이 제격이다.

미국 배우이자 코미디 작가 필 로즌솔이 세계 곳곳으로 떠나 현지 문화를 소개하고 음식을 즐긴다.

시즌5까지 나왔을 정도로 오랜 시간 사랑받은 프로그램이다.

방콕, 리스본, 헬싱키 등 27개 도시 이야기가 공개돼 있다.

시즌3 서울 편에서는 광장시장의 다양한 먹을거리, 신당동 떡볶이 등이 소개되기도 했다.

음식 외에도 필이 현지 사람들에게 툭툭 던지는 유머가 웃음을 안기며, 낯선 음식에 멈칫하는 모습에는 공감이 간다.

내달 18일 새로운 시즌이 공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