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운영법인 감사 후 지분 인수 결정"
러 가스 기업 노바텍, '사할린-2' 참여에 관심 표명
러시아 최대 민간 가스 기업인 노바텍이 극동 에너지 개발 사업인 '사할린-2' 프로젝트 참여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9일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니트 미헬손 노바텍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끝난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우리는 사할린-2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며 "새 운영법인에 대한 면밀한 감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러시아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감사 후 운영법인 지분 인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일 러시아 정부는 사할린-2 새 운영법인인 '사할린 에너지'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자격 기준을 발표했다.

연간 400만t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운영 경험, 가스 운반선 확보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노바텍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야말 LNG'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천650만t의 생산 능력을 갖춘 LNG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야말 프로젝트는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에 매장된 1조2천500㎥가량의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중국석유천연가스유한공사(CNPC) 등이 참여하고 있다.

노바텍은 또 다른 LNG 생산 프로젝트인 '아틱(ARCTIC·북극) LNG-2'도 추진 중이다.

러 가스 기업 노바텍, '사할린-2' 참여에 관심 표명
지난 6월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존 사할린-2 프로젝트 운영자의 모든 권리와 자산 등을 인수할 새 러시아 법인을 만들기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기존 외국인 투자자들은 새 법인 설립 뒤 한 달 이내에 지분 인수를 요청하고 러시아 정부가 가능 여부를 승인하도록 했다.

지난달 5일 설립된 사할린 에너지 전체 지분 가운데 '50%+1주'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업체 가스프롬이 보유하고 있다.

기존 외국인 투자자인 일본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 2곳도 사할린 에너지 지분 12.5%와 10%를 각각 이전받는다.

반면 나머지 기존 외국인 투자자인 영국 석유기업 셸(지분율 27.5%)은 우크라이나 사태 후 이 프로젝트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