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OB' 서요섭, 3주 연속 우승 '노란불'…1R 2언더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첫 3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 서요섭(26)이 첫날 삐끗했다.

서요섭은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고마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썩 나쁜 스코어는 아니지만, 서요섭 스스로 "아쉽다"고 말할 만큼 성에 차지 않는 성적표다.

지난달 28일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뒤 지난 4일 LX 챔피언십을 제패한 서요섭은 이번에 우승하면 KPGA 코리안투어에서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3주 연속 우승을 이룬다.

더구나 서요섭은 작년 이 대회 챔피언이라 8년 만에 대회 2연패도 바라보고 있다.

이날 10번 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서요섭은 13번 홀(파5)에서 마수걸이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5∼17번 홀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버디를 잡아내야 할 3번 홀(파5)에서 어이없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 실수로 파에 그치면서 서요섭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서요섭은 이어진 4번 홀(파4)에서 티샷 OB를 내고 말았다.

정확하게는 OB가 아니라 분실구였다.

더블보기를 적어낸 서요섭은 6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으나 9번 홀(파4)에서 1타를 또 잃었다.

전반에 4언더파를 친 서요섭은 후반 9개 홀에서는 2오버파를 쳤다.

서요섭은 "6언더파 정도는 쳤어야 했다.

바람도 없고 날씨가 좋아서 다른 선수들이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쉽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우승 경쟁에 나서려면 2라운드에 타수를 많이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은 서요섭은 "아직 3라운드가 더 남았다.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

빨리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2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2라운드에서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구는 데 집중하겠다는 게 서요섭의 각오다.

서요섭은 "코스 전장은 그렇게 길지는 않지만, 페어웨이가 좁다.

페어웨이 안에 떨궈야 버디 찬스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